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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08 10:20
[일본] 가야 제철 기술 일본으로 전파 (왜 지배 세력이 된 가야인)
 글쓴이 : 예맥
조회 : 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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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나라, 가야

인류의 문명은 도구의 발전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류가 처음에는 자연에 흩어져있는 돌을 생활에 필요한 도구로 만들어가고, 도구의 변천에 따라 생활양식이 변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인류의 첫 도구로 쓰인 돌과 그 이후 청동에 이어 나타난 철은 인류의 생활 문화를 크게 변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철기문화는 한반도 북부를 거쳐 남부지역까지 들어오게 된다. 철기문화는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크게 변화시키게 되는데 사실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는 기원 전후에 이미 철광석을 이용한 철 생산이 시작되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창원 다호리 30호분에서 발굴된 유물과 철광석이다.
가야의 덩이쇠는 자연에서 채굴한 철과 철제품의 중간 단계로 주변나라에 수출을 하기도 했는데, 5세기경에 덩이쇠의 생산이 많았다는 것은 5세기경 김해와 부산 지역의 고분에서 덩이쇠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이런 덩이쇠들은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도구, 도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공구로 쓰이는 것은 물론이고 고대 국가 형성을 위한 정복 전쟁의 수행에 필요한 각종 무기를 만드는데도 효과적으로 이용되었다.



김수로왕의 금관가야와 주변나라들의 정복 전쟁

한반도에서 철갑옷이 등장하게 된 것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의 정복 전쟁이 활발해지면서 부터이다. 가야도 백제, 왜와 연합군이 되어 고구려와 신라에 저항하여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데 그때 병사들이 입었던 철갑옷의 부장 모습이 김해 대성동 39호무덤에서 발굴되었다. 고구려의 갑옷은 중국과 북방 지역의 영향으로 비늘 갑옷이 주류였다면 가야는 4세기경에는 판갑옷이었다가 5세기 중엽으로 들어가면서 활동력이 있는 비늘 갑옷이 증가하게 된다. 판갑옷은 넓은 철판을 통째로 이어 붙여서 사람의 몸에 맞게 만든 갑옷이로 가야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한 갑옷이다. 갑옷은 처음에는 가죽이나 나무를 가지고 만들다 철생산과 제철 기술이 발전하면서 4세기 들어 철로 만들게 되었다. 이에 비해 비늘 갑옷은 작은 철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것이다. 이런 변화는 그 당시 보병 중심의 전투에서 말을 타고 달리면서 싸우는 전투로 바뀐 것과도 관계가 있다고 한다. 말을 타고 달리면서 싸우려면 무엇보다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 수월해야하는데 그것에 맞는 것은 판갑옷 보다는 비늘 갑옷인 것이다.

이런 갑옷들이 주로 무덤에서 출토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당시의 정치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군사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세력을 유지했으며, 동시에 전쟁을 수행하는 전문 집단이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전투를 수행하는 병사만 갑옷을 입은 것이 아니라 말도 철갑옷을 입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굴되는 말갑옷 중 70% 정도가 가야유적에서 발굴되고 있다. 말을 타고 전투를 할 때병사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말의 안전도 병사 이상으로 중요했던 것이다. 김해 대성동 1호무덤에서 출토되는 말갑옷은 그런 사실을 여실히보여주고 있다. 경남 함안 마갑총이나 부산 복천동에서 발굴된 유물로는 말투구, 안장가리개, 청동말방울, 말갑옷, 기꽂이 등이 있다.



가야는 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는가

여섯 부족의 연맹체였던 가야는 서로 돌아가면서 중심 세력이 되어 발전해갔지만 고대국가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어느 연구자는 가야가 고대국가가 되지 못한 이유를 여섯 가야의 힘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또 철을 놓고 생기는 문제로 금관가야가 힘을 잃게 된 것도 가야 멸망의 한 원인이라고 한다. 좋은 철 생산이 많은 것은 가야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철생산을 놓고 싸우는 세력들이 생길 수도 있어서 위험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실제로 그랬다. 금관가야를 중심으로 수로왕 세력이 철 생산과 거래를 독점하자 주변 나라들이 전쟁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전쟁은 이기든 지든 지배자의 힘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고, 이는 금관가야의 힘이 약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신라와 고구려의 압박으로 금관가야는 신라 법흥왕에게 항복을 하고 만다. 그 이후 대가야가 금관가야의 뒤를 이어가지만 역시 대가야도 삼국의 정복 전쟁 틈바구니에 끼여 멸망한다. 500여 년을 이어왔던 가야의 숨결이 562년 신라의 기습공격으로 끊어진 것이다. 가야의 멸망 후 가야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기록에 남겨져 있지 않아 알기 힘들지만 아마 신라의 하층 신분으로 전락했을 거라고 추측을 할 뿐이다. 다만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신라 사회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다는 기록은 있다. 즉, 우륵의 가야금, 신라의 문장가 강수, 김유신 등이 가야출신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역사 속에서 가야라는 나라가 사라지기는 했지만 가야의 독특한 문화와 가야의 영향을 받은 주변 국가에 남아있는 가야 사람들의 흔적을 우리는 읽어낼 수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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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가살이 13-05-08 17:46
   
임나일본부설은 청동기가 철기를 이겼다는 논리다. 그게 사실이라면 세계 역사상 가장 해괴한 사건이다. 그러니 임나일본부설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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