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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29 21:22
[일본] “일본 넷우익 생각, 피해의식과 망상이 지배”
 글쓴이 : doysglmetp
조회 : 2,199  

 
 

“일본 넷우익 생각, 피해의식과 망상이 지배”

경향신문|정원식 기자|입력2013.05.25 15:32
 
< 거리로 나온 넷우익 > 저자 야스다 고이치 이메일 인터뷰




< 주간경향 > 은 5월 23일 번역자 김현욱씨의 도움을 받아 < 거리로 나온 넷우익 > (일본어판 2012년) 저자 야스다 고이치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 거리로 나온 넷우익 > 은 인터넷 상에서 출발해 거리로 나온 일본 극우단체 재특회를 1년 반 동안 추적한 탐사보도물이다. 1964년생인 야스다 고이치는 주간지·월간지 기자를 거쳐 2001년부터는 프리랜스 저널리스트로 사회·노동문제를 취재하고 있다.
 
 
야스다 고이치 / 후마니타스 제공한국의 일간베스트 회원들은 여성, 특정지역, 외국인, 좌파에 대한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한다. 당신의 책을 보면 일본 넷우익은 주로 외국인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는데, 여성이나 좌파에 대한 태도는 어떤가.

"일본 인터넷에는 2채널 같은 차별과 배외주의를 선동하는 게시판이 있다. 여기가 바로 재특회 등의 배외주의 단체를 낳은 모체다. 공격 대상은 재일 코리안, 한국, 북한, 중국만이 아니다. 권리를 주장하는 여성, 좌파정당, 시민단체, 신문이나 TV 같은 언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이트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에게 일본 언론은 '좌익과 재일 코리안의 앞잡이'로 여겨진다. (이러한 사이트에서) 지금 일본 사회를 망친 주범은 '좌익과 외국인, 그리고 언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한국의 일간베스트 회원들은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들을 미화한다.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들에게 '유사 영웅'과 같은 존재다. 일본의 보수정당인 자민당과 일본 넷우익의 관계는 어떤가.


"자민당과 넷우익이 조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자민당의 일부 정치인들은 넷우익을 싫어한다. 아베 신조 총리조차도 국회에서 인터넷의 차별주의적 표현을 비판했다(본심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넷우익이 자민당과 유신회 같은 보수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넷우익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한국 같은 나라에 강한 태도를 보이는 정치인, 그리고 역사문제에서 '과거의 (침략)전쟁에 일본의 책임은 없다'고 주장하는 정치인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강한 일본'과 '강한 정치인'이다."

한국 인터넷 공간에서 보수우익적인 견해를 표출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에 속한다. 한국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기존 언론의 영향력은 크게 감소하고 인터넷과 SNS의 영향력이 크게 증가했지만, 인터넷과 SNS는 중도좌파적 성향이 주류다. 이와는 달리 일본의 인터넷 여론은 오히려 보수성향이 지배적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얼마 전까지 일본의 언론은 좌파적인 논조가 주류였다. 대부분의 신문과 TV는 일본의 전쟁 책임을 이야기했고, 우익적인 주장은 한정되어 있었다. 그에 대한 불만이 인터넷에서 폭발한 것이다. 네티즌 중에는 '언론은 좌익밖에 없다. 진실은 인터넷에만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사람들이 갑자기 인터넷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원래 지식인과 언론은 인터넷을 경시했다. '인터넷 따위는 화장실 낙서와 마찬가지'라고 무시했던 것이다. 그렇게 인터넷을 경시하는 사이에 우파적 여론이 인터넷에 차고 넘치게 됐다. 그러나 지금 인터넷에는 그에 대한 반발도 나타나고 있다. SNS에는 좌파적 논조도 적지 않다."



 
 
야스다 고이치의 < 거리로 나온 넷우익 > / 후마니타스한국 언론은 중·고교 과정에서의 역사교육이 그 이전보다 약화한 것이 일베 회원들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낳은 배경 중 하나라고 본다. 또한 경제적 좌절을 겪고 있는 20∼30대 청년층이 민주정부 10년(1998~2008)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민주정부가 표방한 진보적 가치에 반발심을 갖게 됐다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역사교육 부족과 경제적 좌절은 일본 넷우익의 형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나.


"일본의 경우에는 교육만의 문제는 아니다. 젊은이들은 교육에 반발하게 마련이다. 1970년대까지 구식 교육에 반발한 젊은이들은 신좌익운동의 주류를 만들었다. 넷우익들은 '학교교육'을 전혀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교사가 '좌익'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일본 좌익교육의 희생자'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그들은 교직원조합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오히려 '교육'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의 음모론을 믿고, 바보 같은 짓을 계속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일본 교과서의 대부분이 '좌익적'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 새 역사교과서 > 를 채택하고 있는 학교는 극소수다.

넷우익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 소수파인 재일 코리안이 일본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일본의 언론·자본·권력을 지배하고 있다'는 등의 피해의식과 망상이 사고의 저변을 차지하고 있다. 빈부격차나 고용불안도 그 원인 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해 여러 불안과 불만이 폭발했고, '인터넷 덕분에 우리가 얼마나 재일 코리안과 한국에게 괴롭힘을 당했는지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일종의 음모론인데, 언론이 신뢰를 잃은 지금은 그러한 황당무계한 주장이 난무하게 되었다. 범죄도, 고용불안도, 빈부격차도, 빈약한 복지도 '모든 원인은 한국과 재일 코리안에게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한 음모론을 일축할 수 없는 건 우리들, 언론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이나 중국의 '경제적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한 침체된 분위기를 배경으로 '강한 일본'을 꿈꾸는 사람들이 생겼다. 나는 강한 나라에 아무 애착도 없지만, 일부 일본인들(넷우익 등)은 '강함'을 동경한다. 예전처럼 '아시아에서 가장 번영한 일본'을 그리워하면서 억울함을 느끼는 것이다."

한국 지식인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베 회원들이 일베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들끼리 노는 집단일 뿐 사회적으로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강했다. 가학적인 표현을 놀이처럼 즐기는 '자신들만의 리그'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아직까지는 일베 회원들이 오프라인 상에서 조직화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터넷 하위문화에 불과한 것이라고 봐도 괜찮을까. 일본 넷우익도 상당한 기간 인터넷 상에서만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넷우익에 대한 일본 지식인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한국의 상황과 비슷했다. 일본에서는 2002년 무렵부터 인터넷에서 차별과 관련한 공격을 시작한 네티즌이 늘어났다. 당시 일본의 지식인과 언론은 '일부 사람들이 난동을 피우고 있을 뿐 어차피 단순한 화풀이니까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그 무렵 나도 이 문제를 기사화하려고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출판사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생각해 기사를 실어주지 않았다.(일본에서는 한국과 달리 대형출판사가 시사잡지를 발행하는 등 한국에서 통상 '언론'이라고 부르는 활동을 겸한다-편집자) 어떤 편집자는 '일종의 하위문화니까 방치하는 게 낫다. 기사화하면 차별주의적 사람들의 주장을 더 퍼뜨리게 된다'고 내게 말했다. 그러나 그러한 방치로 인해 오프라인에서의 조직화가 진행되고 말았다. 넷우익이 이렇게까지 늘어난 데는 지식인과 언론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야스다 고이치의 < 거리로 나온 넷우익 > / 후마니타스한국 언론은 중·고교 과정에서의 역사교육이 그 이전보다 약화한 것이 일베 회원들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낳은 배경 중 하나라고 본다. 또한 경제적 좌절을 겪고 있는 20∼30대 청년층이 민주정부 10년(1998~2008)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민주정부가 표방한 진보적 가치에 반발심을 갖게 됐다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역사교육 부족과 경제적 좌절은 일본 넷우익의 형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나.


"일본의 경우에는 교육만의 문제는 아니다. 젊은이들은 교육에 반발하게 마련이다. 1970년대까지 구식 교육에 반발한 젊은이들은 신좌익운동의 주류를 만들었다. 넷우익들은 '학교교육'을 전혀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교사가 '좌익'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일본 좌익교육의 희생자'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그들은 교직원조합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오히려 '교육'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의 음모론을 믿고, 바보 같은 짓을 계속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일본 교과서의 대부분이 '좌익적'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 새 역사교과서 > 를 채택하고 있는 학교는 극소수다.

넷우익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 소수파인 재일 코리안이 일본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일본의 언론·자본·권력을 지배하고 있다'는 등의 피해의식과 망상이 사고의 저변을 차지하고 있다. 빈부격차나 고용불안도 그 원인 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해 여러 불안과 불만이 폭발했고, '인터넷 덕분에 우리가 얼마나 재일 코리안과 한국에게 괴롭힘을 당했는지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일종의 음모론인데, 언론이 신뢰를 잃은 지금은 그러한 황당무계한 주장이 난무하게 되었다. 범죄도, 고용불안도, 빈부격차도, 빈약한 복지도 '모든 원인은 한국과 재일 코리안에게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한 음모론을 일축할 수 없는 건 우리들, 언론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이나 중국의 '경제적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한 침체된 분위기를 배경으로 '강한 일본'을 꿈꾸는 사람들이 생겼다. 나는 강한 나라에 아무 애착도 없지만, 일부 일본인들(넷우익 등)은 '강함'을 동경한다. 예전처럼 '아시아에서 가장 번영한 일본'을 그리워하면서 억울함을 느끼는 것이다."

한국 지식인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베 회원들이 일베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들끼리 노는 집단일 뿐 사회적으로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강했다. 가학적인 표현을 놀이처럼 즐기는 '자신들만의 리그'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아직까지는 일베 회원들이 오프라인 상에서 조직화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터넷 하위문화에 불과한 것이라고 봐도 괜찮을까. 일본 넷우익도 상당한 기간 인터넷 상에서만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넷우익에 대한 일본 지식인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한국의 상황과 비슷했다. 일본에서는 2002년 무렵부터 인터넷에서 차별과 관련한 공격을 시작한 네티즌이 늘어났다. 당시 일본의 지식인과 언론은 '일부 사람들이 난동을 피우고 있을 뿐 어차피 단순한 화풀이니까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그 무렵 나도 이 문제를 기사화하려고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출판사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생각해 기사를 실어주지 않았다.(일본에서는 한국과 달리 대형출판사가 시사잡지를 발행하는 등 한국에서 통상 '언론'이라고 부르는 활동을 겸한다-편집자) 어떤 편집자는 '일종의 하위문화니까 방치하는 게 낫다. 기사화하면 차별주의적 사람들의 주장을 더 퍼뜨리게 된다'고 내게 말했다. 그러나 그러한 방치로 인해 오프라인에서의 조직화가 진행되고 말았다. 넷우익이 이렇게까지 늘어난 데는 지식인과 언론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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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보수정당이 어디 있다구 보스 운운 하는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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