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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22 23:29
[다문화] 성자의 진영 1 - 사건의 시작
 글쓴이 : 지학의별
조회 : 2,391  

성자의 진영 1 - 사건의 시작
보낸사람 : PKwon 12.07.02 13:51
받는사람 : "DiscovererY"  
보낸날짜 : 2012년 7월 02일 월요일, 13시 51분 29초 
 
[디스카바라 역주 : 최소 10회 예상이시라니. 아예 독립카테고리 하나 만들겠습니다.] 
      
이 책을 제가 제일 처음 접한 건 1994년인데, 그 때만 해도 이런 일이 항국에도 일어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책의 내용이 현실과 점차 가까와 오고 있습니다.
 
갈람을 쓰기 위해 책을 다시 읽었는데 생각보다 대단히 현학적이어서, 유럽사에 통달하지 않은 사람은 그 메시지를 잘 따라가지 못하겠더군요. 원래는 10회정도 예상했는데, 좀더 길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
 
다시금 지적할 점은, 이 책은 1973년에 쓰여졌다는 점입니다.
 
즉 이미 40년 전에 이리 될 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지요.
 
이 책에서 '서구문명' 에는, 이제는 일본, 항국도 들어간다고 보아야 합니다.
 
[디스카바라 역주 : 더 정확히 말하자면 '화혼양재'와 '서역문명의 쓰레기장'이라고 말해야합니다.]
 
라스파유는 시작하면서, 2000년에는 (그때는 자기가 2000년까지 살지 몰랐을텐데, 지금 2012년인데 아직 살아 있습니다) 지구에는 70억 인구가 있을 텐데 이 중 백인의 수는 꼴랑 9억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 라고 서문을 짧게 줄였습니다.
 
전에 제가 '인두세'란 글에서 지적하였듯이, 기록된 인구가 10억이면 기록 안된 인구는 2억정도는 봐야 합니다. 즉 지금 세계 인구가 알려진 것만 70억이면, 제대로 통계가 안 이루어지는 후진국들의 인구는 20%를 더해야 하고, 이것저것 빼더라도 80억은 이미 돌파했다고 봅니다.
 
지금 세계 인구는 (대양주는 유럽에 포함 - 북미, 유럽을 제외한 대륙은 20% 가산점이 들어감)
 
북미 5억3천만, 유럽 7억8천만, 아시아 51억 8천만, 아프리카 약 12억, 남미 5억정도 됩니다.
 
그러면 85억인데, 어차피 몇억은 별 의미없으므로 그냥 85억이라고 치면,
 
북미 인구에서 메히꼬 등을 빼고, 일본 항국 대만등의 인구를 집어넣어도 거의 비슷하므로, 소위 '문명세계'에 사는 인구는 약 13억인데,
 
이 중에서 미국 유럽등에 사는 불체자와 하류유색인종 (즉 오밤아같은 자는 제외) 을 빼면, 12억정도 됩니다.
 
다시 말해 세계인구 1/7만 '사람같이' 살고 나머지는 '짐승같이' 사는 겁니다. (중국 인도등의 상류층을 다 합해야 2억명이 안되는데 이들의 수는 전체적인 그림에서 제외해도 되는 숫자임)
 
저는 지금의 세상이 여기까지 왔다는 게 더 신기합니다. 미국이 헤펜트의 유산을 다 털어먹은 게 2005년정도 될텐데, 이후 7년이나 더 버틴 건 다른 나라들도 모두 다 개벼 엉신스러워서 그렇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육괴를 지지함으로서 천조국 안하겠다고 용을 쓰고 있으니, 하기 싫다면 거두어가고 한바탕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게 바로 제가 논하려고 하는 육란인 겁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지만, 책 내용을 옮기는 속도는 좀 느릴 테니, 적당하다고 봅니다.
 
--
 
책은 프랑스 남부 해안에 사는 명문가의 말예 (마지막 후손) 문학교수 '깔그' 가 바다를 보며 독백하는 걸로 시작합니다.
 
깔그의 조상은 300년 전에 깔그가 사는 집을 지었으며,
 
(소설 전체에서, 백인 캐릭터 중 '아이들' 이 있는 자는, 오로지 마지막 장에서만 등장하는 이름 없는 나레이터 한 명 뿐입니다. 다른 모든 백인과 그에 기생하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아이가 없습니다.
 
반면에 유색인종들은 새끼들이 너무 많아서 탈이었지요)
 
깔그는 바다가 아주 잘 보이는 그곳에서 서구문명의 종말을 지켜봅니다.
 
이미 주민들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북쪽으로 도망가기 시작했으며, 부양가족이 없는 깔그만 동네에 남아서 모든 걸 지켜봅니다.
 
먼 바다에는, 인간들로 가득찬 배 수십척이 보입니다. 배 한척당 최소한 3-4만명은 탑승했으며, 죽은 자는 그냥 바다에 버려서 바다에는 시체로 가득합니다.
 
라디오에서는 그렇게 입놀리던 좌파농객들은 더 이상 들리지 않고,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뮤직만이 들려옵니다. 깔그는 서구문명이 내세울 수 있던 최선인 모차르트를 들으며.
 
모차르트는 어중이떠중이들에게 영향을 주려 했던 음악가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을 만져주는 음악가였다 (즉 배를 타고 오는 것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이 아니라 어중이떠중이들이고, 개인이 아니다) 라 회상합니다.
 
자. 그런데 이쯤에서 배를 타고 온느 것들이 무엇인지 논해야 하겠습니다.
 
==
 
이야기의 시작은 인도에 엄청난 기근이 들면서부터인데,
 
인도 기근으로 이미 봄인데도 아사자들이 늘어나자, 서양에서는 '돕는다'는 구실로 인도의 빈민 아이들을 입양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많은 아이들이 몰려들었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신청자가 수만 명에 이르자, 벨기에 정부에서는 입양 프로그램을 중지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자 캘커타 (전 제글에서 '콜카타' 같은 꼴깝떠는 지명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서양인들이 붙인 지명을 쓰되, 짐바브웨만은 '로디지아'라는 본명을 써야 하나 짐바브웨라는 이름 자체가 그 나라의 병sin스러움을 상징하기 때문에 그냥 짐바브웨라고 씁니다) 의 벨기에 영사관에서 소란이 일어났고,
 
이 때 그 앞에 모인 수천명의 빈민들 앞에서, 리더가 등장합니다.
 
천민 중의 천민이고, 얼굴에 눈코입도 제대로 없이 구멍만 뚫려 있는 유령같은 '똥을 먹는 자' (이 책에선 유색인종에겐 이름같은 건 없음) 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도 확실치 않은 그의 '아이' 를 높이 들고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캘커타의 벨기에 영사는 폭도들을 상대하다 안으로 들어가, 주교와 '발랑' 이라는 지식인과 대화를 합니다. 무신론자인 '석학' 발랑은 폭도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나갑니다.
 
발랑은 폭도들의 영수로 누가 시키지도않았는데 등극한 '똥 먹는 자'와 말싸움을 하지만 '똥 먹는 자'는 이리 말합니다.
 
"옛날에 시바, 비슈누, 석가, 알라 등등등 온갖 신이 있었다.
 
이들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끌어 내리고 약을 발라주고 숨을 불어넣어 다시 살려주었다.
 
그리고 여러 신들은 예수에게, 이제 네가 우리에게 무얼 해주겠느냐 했다.
 
예수는 말했다. 고맙다. 나는 너희들에게 나의 내세의 왕국을 주겠다.
그리고 말했다 .. "천 년이 지나면 나(예수)를 대적하는 무리들이 바다의 모래처럼 몰려들 것이고.." "
 
이 때 발랑이 끼어듭니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렸다!"
 
하지만 똥 먹는 자는 발랑을 무시하고 계속합니다.
 
"여러 신들은 그 말을 듣자 , 십자가를 내려서 부숴 배를 만들었다.
 
아주 큰 배를 만들었다. 저 멀리 보이는 저 연락선처럼.
 
그리고 자기들을 따르는 무리들을 이끌고 배에 올라탔다.
 
그들과 추종자들은 자기가 가진 모든 걸 배 승무원에게 주고, 배를 '약속의 땅' 으로 출발시켰다.
 
배가 출항하자 예수가 소리쳤다. "야! 왜 나는 버리고 가?"
 
시바 등 제신들은 말했다.
 
"우리는 너의 왕국을 받았다. (예수교가 여러 나라에 전래된 것을의미)
 
우리는 너의, 한손으로는 주고 한손으로는 도로 뺏어가는 그런 짓에 질렸다. (제3세계 '착취'를 의미)
그런 시기는 이미 지났다.
 
이제 우리는 이 배를 타고 약속의 땅으로 간다.
 
네가 정말 신의 아들이라면 물 위를 걸어서 이 배에 타라."
 
예수는 바다 위를 걸어 배에 오르려 했으나, 강풍이 불어 물에 빠져죽었다.
 
그리고, 이젠 아무도 읽지 않는 어떤 경전에 기록된 거 말고는, 아무도 예수에 대해 다시 논하는 자는 없었다.
 
시바 등 제신들은 많은 고통을 거쳐, 약속의 땅으로 갔다.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으로 말이다!"
 
수많은 폭도들은 그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정박되어 있던 연락선으로 들어가 배를 빼앗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랑은 그들을 말리다가 물에 빠져죽는데,
 
그는 '잘못된 생각과 약한 정신'을 가지고 처음으로 죽는 백인이 되었습니다.
 
폭도들은 배를 빼앗아 출발하니, 이들의 배가 도착하는 장면이 소설의 첫 장면이 됩니다.
 
--
 
다음 회는, '프란츠 파농의 antinomy와 왜 제3세곈느 서구를 동경하나' 라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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