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심각하게 이야기하자면
오랑캐의 우랑카이 어원 자체가 여진족-몽골족을 가리키는 용어라서
중국 오랑캐, 일본 오랑캐, 서양 오랑캐 이런 표현을 쓸 때
자칫 중국 오랑캐란 표현은 동북공정과 중화주의에 힘을 실어주는 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에는 오랑캐라는 말이 없죠
주변 이민족을 서융, 북적, 남만, 동이 특히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
오랑캐에 해당하는 용어가 夷입니다
저 오랑캐라는 용어 자체는..
조선시대 세종대왕부터 세조에 이르는 과정 중에
4군 6진을 개척하며 건주위 여진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표현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때 건주위 여진은 명나라 영향권으로 들어갔던 세력인데
건주위라는 표현 자체가 명나라의 군사체제입니다 철령위 금위위 이런거 처럼 말이죠
영화 신기전에선 세종 시기 여진족들이 명나라 군의 깃발 아래 조선을 침략하는 모습이 나오죠
하지만 혈통상 올랑합 부족은 몽골과 여진 계통의 민족이라 우리랑 혈통상 무척 가깝습니다
되놈이란 표현은 병자호란 때 생긴 명칭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여진족을 가르키는 명칭입니다
되놈의 어원도 북쪽을 의미하는 '되'에서 나왔다
혹은 여진족의 '사람'이라는 의미의 도이에서 나왔다 등등 설이 여럿 있습니다만,
되놈 자체가 여진족 계통을 의미하는 건 역사적 사실입니다
즉, 오랑캐나 되놈이나 이런 표현 멸칭 대부분이 조선과 충돌한 북쪽 여진족을 비하하는 용어죠
근데 중국은 만주와 연고도 없고 조선을 침략하지 못했습니다
고로, 중국을 되놈, 오랑캐라고 부르는건, 중국 한족을 만주족으로 둔갑시켜서
그들의 만주 영유권을 인정하고 동북공정에 힘을 실어주고, 중화주의에도 보탬이 되는 행위인거죠
오랑캐를 이민족으로 표현하면 또한 이것 역시 중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이니 자폭인거죠
한국인의 유전자에서 가장 가까운게 바로 여진 만주족입니다 그 다음이 일본이고, 그 다음이 북중국인이죠
북중국인의 경우는 여진-몽골-거란-흉노-선비족 같은
수많은 만주-몽골계 민족들이 침공해서 피가 섞였기 때문이구요
일본도 한국계 도래인들이 건너가 아이누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나라를 세웠으니 당연한거지요
만주는 애시당초 우리민족의 뿌리가 되는 핵심지역이니 당연한거고..
시베리아나 몽골쪽도 이 만주쪽 퉁구스계 민족들이 넘쳐나죠
참고로 몽골고원의 몽골족도 사실 북만주에서 건너간 실위달단족이 그 뿌리입니다
본래 몽골고원의 주인은 흉노족이었고 그 뒤를 이은게 돌궐(투르크)죠
돌궐이 망해서 물러갈 때 북만주에서 몽골고원으로 흘러든게 오늘날의 몽골족이니
우리와 당연히 닮았을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