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애니 게시판
 
작성일 : 16-03-10 20:44
[잡담] 밑에 하청뽕이라는 말이 있어서 그런데...
 글쓴이 : 충녕
조회 : 1,925  

하청 맡은 거 가지고 이 우리를 우리가 만들어냈다 이러면서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황당하고도  우습지만 그렇다고 자부심을 가지지 않을 건 아니라고봅니다.

다른 나라, 중국이나 대만이나 일본이나 필리핀 등등 이랑 우리나라 하청이랑 비교하면
확실히 우리나라 하청 애니의 퀄이 죽여주더군요.
그런걸보면
우리가 그 고퀄 애니에 전혀 일조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같은데요.

그리고 언젠가 애니 사업이 불붙어서 도약하게 되면
이런 하청업체들이 유망한 애니제작사로 변태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보니까 유명한 일본애니제작사들도
하청업체로 시작한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그날이 언제 쯤 일런지는 모르지만
저는 준비가 되면 기회는 온다고 생각하는 주의인지라...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건 아니라고 보네요, 흠.

업계에 대해 잘모르는 3자가 너무 두서없이 떠들어댔네요ㅎㅎ
요는 고작 하청가지고 뭐라도 된 것처럼 말하지말라는 건
좀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팩트와논리 16-03-11 03:43
   
전혀 다릅니다.

하청업체들이 유망한 제작사로 변한다는게.

우리나라가 왜 자체 유아용을 제외한 애니메이션을 안만들게 되었는지 부터 아셔야하는데..

90년도에 영혼기병 라젠카 라고 엄청난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내용도 심오하고 탄탄하게, ost 도 스토리 본 신해철이 자기가 곡만들테니 걱정말라는 말을 남기고 해외출국

다 좋았습니다..

메카물 이라. 장난감 팔아먹을 생각에 스폰했던 몇몇 완구업체 들이 애들이 좋아하는 내용으로

스토리라인 수정하라고 계속 압박을 하면서 심오한 내용 의 떡밥 들을 다버리고

그냥 메카물로 바뀌면서, 망한 애니메이션이 되버렸죠..

그이후로 유아용이 아닌 애니메이션들은 극장판이 가끔 나오지만 시리즈 물은 안만들게 되버렸죠..

국내 애니메이션이 파괴되버린.. 그래서 하청을 받는거죠, 일단 있는 기술은 쓰고, 먹고 살아야하니...
     
Silli 16-03-11 05:43
   
전범 손오공
          
헤헤헤헤헷 16-03-11 17:01
   
그 손오공이 20여 년간 30편이 넘는 국내 애니메이션에 돈을 투자하였고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손오공에서 파는 장난감 홍보 애니 외에도 상업성이 낮은 애니메이션에도
많은 투자를 하였습니다.
     
킹크림슨 16-03-11 14:02
   
방송 판권료 800~1200만원 선~
지미페이지 16-03-11 05:43
   
'중국이나 동남아보다 한국 하청 퀄리티가 높다. 그게 다 기술력 차이다'는 왜곡된 정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하청 작업의 90% 이상은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는 단순 노동입니다.

굳이 중국이나 동남아가 아닌 한국에서 하청하는 이유는 수십년동안 거래해오던 곳이라 커뮤니케이션이 잘되고 인건비까지 중국이나 동남아 수준으로 받기때문입니다.
90년대에 한국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중국이나 동남아로 일을 뺏기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인건비를 낮춰서 다시 붙잡았죠.

중국이나 동남아 하청이 한국 하청보다 질이 낮은 경우가 있다면 그건 한국 보다 더 낮은 제작비로 작업했다는 얘기고, 자기들 기준에서도 아주 헐값에 그렸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퀄이 낮을 수 밖에 없죠.
중국이나 동남아가 기술력이 낮아서가 아니라 돈을 조금 주고 저질 상품을 요구하니까 저질 상품을 공급하는 겁니다.
오히려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기술력은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높습니다.
게다가 중국이나 동남아는 애니메이터들도 대부분 정규 미술교육 받은 인물들이고요.

준비가 되면 기회가 온다는 말은 안맞는 게 하청 작업은 아무런 준비가 안됩니다.
노가다 잡부 30년 했다고 아파트를 설계할 수 있는 건 아니죠.
분야 자체가 달라요.

오히려 좋은 시나리오와 좋은 캐릭터, 수준 높은 작화감독이 존재한다면 동화나 채색은 외국에 하청해도 됩니다.
그 부분은 축척된 기술력같은 게 큰 의미 없는 부분이니까요.
     
킹크림슨 16-03-11 14:38
   
기술력이 필요로 합니다. 제가 굳이 이런 말을 써야 하는 이유는 없지만 간략하게 왜 기술력이라 말 할 수 있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애니메이션 하청이라 하면 Pre proproduction, Main Production, Post Production으로 구분 됩니다. Pre Production은 스토리보드, 캐릭터 디자인, 소도구 디자인, 배경설정, 칼러키, 키 배경 등 제작 전반에 걸친 가이드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이부부은 기회사에서 하청을 주기위해 제작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Pre Production 하청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의 콘티나 디자인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음은 우리가 주로 하청이라고 말하는 Main Production의 설명을 하겠습니다. 메인프로덕션은 스토리보드를 토대로 캐릭터의 움직임과 움직임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프레임 단위로 그림을 그려넣는 작업 드로잉 작업과 작업된 그림에 채색, 촬영, 특수효과 등을 넣은 작업으로 구분 됩니다.

보통의 스토리보드에는 대사와 시간들이 기록됩니다. 그 외 필요한 앵글은 어느정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앵글과 캐릭터의 움직임, 배경 등을 간략하게 잡아주는 Lay Out이란 파트가 있습니다.  즉 미장센 전체를 잡고, 거기에 캐릭터의 위치, 움직임 등을 잡아주는 부분입니다. 이 작업에는 영화연출의 기본적인 학습이 들어갑니다. 연기와 카메라를 모른다면 이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스토리보드가 완성되면 거의 모든 것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스토리보드는 전체 이야기 흐름과 간략한 영상의 가이드이지 확정된 영상에 특이 아닙니다. 따라서 Lay Out작업을 통해 영상와 완성도와 캐릭터의 움직임, 앵글등이 새롭게 작업됩니다.

위 작업을 단순 노가다라 칭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영화의 과정을 생각하면 영화의 미장센을 만드는 창의적인 작업입니다. 이 작업이 보통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하청에 포함됩니다. 여기에는 많은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레이아웃에서 작업된 배경은 배경팀으로 넘어가 배경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Lay Out은 Key Animation 작업으로 넘어갑니다. 키 애니메이션 작업은 레이아웃에 틀에 맞게 캐릭터를 그려 연기를 시키는 작업입니다.  영화로 치면 연기자가 연기를 하는 대목입니다. 불행히도 애니메이션에는 연기자가 연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키 애니메이터가 연기를 시켜야 합니다. 이 연기가 얼마나 잘 되는가에 따라 키 애니메이터의 명성이 달라집니다. 여기서 그린 그림은 액션과 감정 등을 드러냅니다. 정해진 틀은 없습니다. 연출자 의도와 맞지 않는 연기를 컷트 됩니다.

캐릭터를 연기 시키는 작업이 어떻게 단순할 수 있겠습니까?

혹시 여러분들이 단순하다고 하시는 말씀은 전자기판에 반도체 칩을 꼽아 납땜하는 것을 상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캐릭터에 감정이 이입하고, 콘티에 써있는 "격정적으로", "감정이 폭발한다"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각자의 개성으로 그림을 그려 연기 시키는 것이 어떻게 단순할 수 있겠습니까?

그나마 하청 기간이 좀 긴 우리나가가 이런 점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보다 비싼 인건비를 감래하고 하청을 우리나라에 주는 이유는 이런 이유입니다. 이걸 기술이라 칭한다면 우리가 동남아 국가보다 기술력이 좋다고 표현해되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작업이라 칭하는 부분은 바로 다음 단계 작업입니다. 이도 그닥 단순하지 않습니다. 보통 동화 Inbetween이라고 칭하는 파트인데.. 키애니메이션 단계에서 그려온 캐릭터들은 매 프레임 그림으로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중요한 동작의 핵심이 되는 부분의 그림만 그려집니다. 키 애니메이션만으로는 캐릭터 부드러운 연기를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키 애니메이션에 그림에 중간중간 그림을 넣어 프레임을 채우게 됩니다.

키 애니메이션에서 중요하 그림은 모두 넣어 주었기 때문에 키 애니메이션을 보며 중간을 채웁니다. 이렇게 한장 한장 프레임을 채워 연결하면 캐릭터가 움직이게 됩니다. 이 단계는 동남아에서도 작업이 가능합니다.

다음 채색, 촬영 특수효과등을 넣어 필름을 완성합니다.

따라서 위 공정을 크게 Main Production이라고 칭하고 거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제조업과 다른 복합 연산이 들어간 과정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예로 현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국가는 10개 국에 불과합니다.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만화영화를 즐기는데 비하면 제작국가는 적은 숫자에 불과합니다.

노동집약적이고, 노동에 임하는 개인들의 기술력이 뒷 바침 되지 않으면 결코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없습니다. 이를 기술력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위에 언급은 2D를 기준으로 설명드렸습니다. 3D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아주 높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극찬하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작품과 비교는 불가합니다만 현재 이런 수준의 3D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국가도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창작 기반은 오랜 하청에서 나온 기술력에 정부지원과 소수의 창작 욕구를 갖은 사람들의 노력이 바탕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HHH3 16-03-11 13:13
   
하청은 단순노가다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거기에 더해 가격경쟁력, 즉 싸다라는 장점이 더해지고.

가치가 있는건 아이디어죠.
돈은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가져가고 하청은 무가치한 삽질이나 계속 하게될뿐.
     
헤헤헤헤헷 16-03-11 17:07
   
하청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면 단순노가다라고 하겠지만
누구나 할 수 없다면 단순 노가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돈은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고 돈을 내는 사람이 가져갑니다. ^.^;
국내의 하청 업체만 보지 마세요.
국내엔 하청업체 이상으로 많은 기획사가 있습니다.
하림치퀸 16-03-11 13:25
   
음 근데 최근 만들어지는 한국제작  에니메이션을 보면 확실히 실력과 노하우가 있던데. 하청이 단순한 노가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거랑 별개로 한국만화 기술력은 좋죠. 어린이 타겟 만화만 만드는것도 그것도 한우물만 파다보니 성과도 거두고있고
 
 
Total 4,01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애니게시판 운영원칙 (19) 가생이 04-08 159048
933 [추천애니] 소녀종말여행 (4) 도리곰 06-06 1928
932 [일본애니] 추억의 그랑죠~ (6) 또르롱 01-28 1927
931 [미국애니] 토이스토리4 슈퍼볼 예고 또르롱 02-04 1927
930 [일본애니] 애니 제목 알고 싶어요 (2) 으리으리 04-28 1927
929 [잡담] 애니게시판에서 서운했던적 있음 ㅋ (7) 김지랄 10-14 1926
928 [일본애니] 음 요즘은왜이렇게대작이안나올까요? (5) 낼래낼래 10-27 1926
927 [잡담] 밑에 하청뽕이라는 말이 있어서 그런데... (9) 충녕 03-10 1926
926 [기타] KK- 그것이 당신의 행복일지라도 (1) 유란 10-21 1926
925 [기타] 칭송받는 자 거짓의 가면 (1) 또르롱 01-23 1926
924 [기타]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써보네요 ㅎㅎ (18) 몽상가 08-25 1925
923 [미국애니] 재밌는 미국 애니메이션 rwby (4) 17학번 07-22 1925
922 [애니예고] [MV] 극장판 "숲의 요정 페어리루 - 크리스마스의 … (1) 가비야운 11-30 1922
921 [일본애니] 드래곤볼 슈퍼 131화 명장면 (손오공, 프리저 vs 지… (4) 붉은kkk 03-26 1922
920 [잡담] 내일은 은혼을 사러 가야겠습니다. (1) 선괴 07-04 1921
919 [잡담] 웹툰을 애니화했을때 가장 희망적인건... (7) 하기기 03-13 1920
918 [후기] 요네자와 호노부의 '왕과 서커스' 리뷰 (… (5) 후아이앰 08-23 1920
917 [잡담] 국민학교때인가 그랜다이져와 마징가가 싸우면 (8) 새연이 08-16 1915
916 [잡담] 4분기 볼만한 애니 (주관적입니다) (9) 가비야운 11-06 1914
915 [기타] 더빙의 신_성우 강수진&최덕희의 타이타닉 더빙 … 넷우익증오 11-27 1913
914 [잡담] 내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가..... (4) 치면튄다 05-03 1913
913 [일본애니] 요즘 보고 있는 애니 기생수 ,, 재밋네요 (1) 포바포바 10-27 1913
912 [잡담] 페이트 아포크리파를 보는데.. (2) 하기기 08-14 1913
911 [미국애니] 뚱인데요 오버워치 솔저76 버전 (김승준 성우) 넷우익증오 11-04 1913
910 [잡담] 하청뽕 맞을만함 (6) 고구마깡 03-08 1912
909 [잡담] 애니플러스 4분기 애니 멸망인가요..? ㅜㅜ (2) 대성불패 10-24 1912
908 [잡담] 코드 기어스 다 봤습니다 (15) 독도사수 12-25 1912
907 [일본애니] 너에게 100% 팔월십오일 10-21 1912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