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들어오던 라디오에 가수로서 처음 나가게 되었을때 막연히
'내가 DJ라면 어떨까' 상상했던때가 있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바라본 DJ는 훨씬 더 멋져보였거든요.
그렇게 상상만 하던 DJ를 제안 받았을때는 정말 설렘반 두려움반 이었습니다.
워낙 선망하던 자리였다보니,
아직 어린 내가 과연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그 디제이분들 처럼
매일 맛있고, 즐거운, 사람냄새나는 따수운 이야기들을 잘 들어드리고 나눌수있을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따수운 마음으로 환영해주신 가요광장 청취자분들,
그리고 여태까지 함께했던 가요광장 스텝분들
또, 가요광장과 함께해주셨던 모든게스트분들 덕분에
초보디제이인 제가 수많은 별명을 갖게되고 예쁨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실수들도 그럴 수 있다고 다독여주시고
정말 친구처럼 고민을 나눠주시기도, 서로 장난을 치기도하면서
이젠 서로의 습관이 된것같아요.
이제는 12시만 되면, 다른 스케줄을 하고 있더라도,
제 에너지가 라디오 생방송 하는 것처럼 달라지더라구요.
이렇게.. 소중한 친구와 헤어지는 기분이라, 너무너무 아쉽고 서운하지만,
제가 조금 더 여러분과 여유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더욱 성장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경험을 쌓고,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요.
저의 스물여덟, 스물아홉, 그리고.. 30대의 시작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하면서 얘기해서 정말정말 즐거웠어요.
청취자 분들 덕분에 혼란스럽고 마음 고된 날도 웃으면서 잘 버텨낼 수 있는 힘을 받았습니다.
꼭 다시 만나길 기도할게요.
그 날 까지 건강하게 지내주세요
보고싶을거에요
그날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주세요.
감사합니다. 보고싶을 거에요. 정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