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10위권 타자 중 3,4,5,6위 포진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 명이 잘해서가 아니라 여럿이 골고루 잘해준다는 실증이죠. 더군다나 최희섭은 올해 페이스를 상당히 끌어올려 득점권 타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아주 타점을 쓸어담고 있죠.
더군다나 볼넷이 저렇게도 많은데 타수가 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습니다. 물론 24경기를 치룬 SK와 NC가 있지만 사실 KIA와 같은 26경기를 치룬다고 해서 120타수의 간극이 따라잡힐 것 같진 않습니다. 사실상 LG와 같은 경기를 치뤘을 경우 타수는 LG보다 훨씬 많아질 것입니다.
볼넷이 많으면 많을 수록 타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타수가 많다는건 안타를 많이 쳐냈다는 의미겠죠.
물론, 잔루가 많은건 아니냐는 질문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네. 많습니다. 사실입니다. KIA 잔루 차고 넘쳐납니다. 만루 찬스 놓치는 경우는 허다하고 회가 끝나면 베이스 위에 주자가 항상 보일 정도로 차고 넘칩니다.
잔루가 많이 남는건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KIA는 너무 하리만큼 주자가 많이 나가서 수 많은 찬스를 놓쳐도 다득점을 하죠. 득점 1위와 2위 차이가 2위와 5위 차이보다 큽니다.
사실 KIA 투수 평균 자잭첨은 4.20으로 리그 5위 입니다. 이러한 투수진(사실상 불펜 개객기들)들을 가지고 1위 싸움을 하는 원동력은 믿지 못할 타격이란 놈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투수전을 좋아하는 타입이지만, KIA 타격이 항상 말썽이었기 때문에 올해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극강의 공격력으로 실점을 하면 죽도록 두들겨서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지금 그러고 있고요.
올해 KIA 평균 타율이 0.285~0.295 정도만 유지해준다면 사실상 KIA는 스스로의 싸움입니다. 타격이 불펜을 넘어서야만 KIA가 올해 한국시리즈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