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야구게시판
 
작성일 : 13-05-05 11:39
[잡담] 김광현 선수에 대해
 글쓴이 : 가네샤
조회 : 1,508  

김광현 선수도 한 시절이었다 라는 평이 안타까워서 글을 씁니다.

김광현 선수도 제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 입니다. 뭐 얼빠는 아니고요 다이내믹한 투구폼을 좋아해서요

다들 아시다시피 김광현 선수는 김성근 호에서 드문 천재형 선수였고 김성근 감독님의 집중 특별관리를 받으면서 한국의 대들보로 성장했습니다. 빼어난 구속과 언터처블 급이라고 불렸던 고속 슬라이더, 강하게 조련된 마인드 등으로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수였죠. 여기에 국보급 포수였던 박경완 선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다른 팀의 특급 투수들보다 더욱 빠르게 성장한 럭키가이였죠.

김광현 선수는 매년 뺴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몇번의 시련이 찾아옵니다. 
09년이었던가요? 기아와의 코시를 앞두고 수비하다가 손가락을 다쳐 끝내 등판하지 못했던 적이 있고, SK가 공동의 적으로 불리며 나머지 구단들에게 분석당할때 가장 혹독하게 분석당한 선수이기도 했죠.

하지만 가장 큰 시련은 그에게 뇌경색이라는 질병이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다 나은거 아니냐 라고들 합니다만 뇌경색은 평생가는 질병이라더군요. 언제든 재발할수 있는....

뇌경색에 걸리면 일단 가장 기초적인 증상이 감각이상과 신체 마비랍니다. 아무래도 인간의 컨트롤 타워인 뇌에 문제가 생겨서 그런거겠죠. 이를 치유하려면 꾸준한 운동과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하지만, 꾸준한 운동은 일반인 기준으로도 적당한 낮은 강도 수준의 운동을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프로 선수의 운동량은 위험하다는 거죠. 이때문에 김광현의 선수 생명이 끝났네 어쩌네 라는 말들이 많이 나왔죠

이때 김광현 선수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합니다. 죽고싶지 않으면 야구 그만둬야지 라는 말들이 들려올때마다 심적으로 힘들었다더군요. 프런트에서도 사람이 죽을수도 있다는데 어쩌냐 했는데 김성근 감독님이 
"꾸준히 운동하면 프로 선수로 계속 던질 수 있다" 고 해서 고액 연봉자 김광현의 유급 휴가가 시작 됩니다.
(하지만 그해인가 얼마 못가서 김성근 아웃...)

아무튼 뇌경색때문에 프로 선수들의 혹독한 훈련 대신 꾸준한 수준의 훈련을 받는 김광현 선수의 성장이 더뎌지고 기량이 저하되어 가는 것 처럼 보여서 그렇지 선수 자체가 녹슬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물론 본인의 꿈이었던 해외 진출이나 태극마크는 무리로 보이지만요...

일단 한국에서 흔치 않았던 높은 투구점의 특유 폼이 살아있고, 전성기만 못하다 해도 고속슬라이더 역시 치기 쉬운공은 아니니까요.

굳이 다알고 있는 사실을 뭐하러 길게 쓰느냐 하는 것은 한때나마 한국의 대들보로 불렸던 선수에 대해 안좋게 평가를 하시는 거 같아 그 선수가 갖고 있는 고충을 배려하자는 의미에서 써봤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이스티v 13-05-05 11:50
   
김광현 아까운투수죠 ㅠ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던 투수였는데
쩝 언능 회복해서 옛날 기량을 다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가네샤 13-05-05 12:07
   
저도 좋아하는데.. 이미 특별관리 해주던 김성근 짤리고 전담 마크해주던 코치들도 다 짤려서...뭐 삼성의 배영수 선수 처럼 될 것 같네요...(나쁜의미 아닙니다. 레전드로 남을 꺼라는얘기임)
별명없음 13-05-05 12:01
   
뇌경색 안고 재활한거 모르는 사람도 많더군요...

재활해서 다시 던지는것만해도 인간 승리급이죠...

뇌경색이 신체의 운동능력을 상당히 떨어뜨리는 문제가 있는데...
예전 운동능력에서 얼마간의 -를 안고 예전처럼 완전회복하긴 불가능하죠...

운동능력 감각이 -1이 되느냐 -20이 되느냐의 차이일뿐...
     
가네샤 13-05-05 12:07
   
네 잘모르고 그냥 김성근이 혹사시켜서 망했다 라고 떠드는 사람들보면 좀 한심하기도 해요.
얼마나 챙겨줬으면 꼭 해외진출해서 모시고 가고 싶다고 했을까....
차라리 김성근이 보듬어서 류딸의 라이벌이라도 됐지 운광현 이러는 사람들은 이해라도 할수 있음
          
별명없음 13-05-05 12:11
   
김광현 부상이란 기사만 나가고 재활 어쩌고 하는 기사는 많았는데...

어느 기자가 뇌경색이라고 까발려서...

김성근 감독이 펄펄 뛰면서 화낸적이 있죠...  선수 죽이려고 환장했냐고...

뇌경색인거 숨기려고 김성근 감독이나 당시 재활 지도하던 코치, 구단 관계자들 전부 입단속 엄청했었죠...

김성근 감독이 갑자기 물러난 후에도 코칭 스태프들 다 물러났는데...
재활 돕던 일본인 코치가 김광현 재활 마칠때까지만 혼자 구단에 남아있다가 물러난 일도 있고...
          
유한락스 13-05-05 12:22
   
김성근이 엄청 아끼고 관리해줬죠. 한단계씩 성장에 맞춰서 투구수도 이닝도 해마다 조금씩 늘려주고 위기상황에서 투수교체 타아밍도 조금씩 늦춰주는 식으로 체계적으로 키워갓죠. 김성근이 아마 감독생활 하면서 박경완과 함께 가장 공들인 선수일꺼에요
 
 
Total 40,35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야게 운영원칙 (2016.06.03) (1) 가생이 04-06 371535
5764 [국내야구] 기아에서 요즘 너무 맘에 드는 선수 (3) 잘근이 05-05 1651
5763 [국내야구] 기아 선발깡패 (10) 메론TV 05-05 1877
5762 [국내야구] KIA의 이유 있는 1위 - 타격 기록 (19) earnest 05-05 1724
5761 [국내야구] 기아 넥센전 양현종과 헨리소사 (1) 메론TV 05-05 1409
5760 [MLB] 신시내티 :c컵스 하이라이트[링크] 다나한 05-05 2077
5759 [국내야구] 오호 스윕 ㅋㅋㅋㅋ 너꼼수 05-05 1324
5758 [잡담] 와 난타전에 두점찬데 박경태.............. (2) 졸려라 05-05 1373
5757 [국내야구] 박병호 장난아니네요 (8) 패리 05-05 1628
5756 [국내야구] 아아아아아아 우리 갓종길께서 (3) 패리 05-05 1434
5755 [국내야구] 데쟈뷰 인가.... 비천호리 05-05 1185
5754 [MLB] 다졌어 또졌네요.. ㅠㅡㅠ (6) LemonCurr 05-05 2233
5753 [기타] 클라라 얼룩말 합성. (21) 아콰아아 05-05 1269
5752 [MLB] 오늘 라이벌전 이기는 팀이 위닝시리즈 될 확률이 크… LemonCurr 05-05 1112
5751 [국내야구] 클라라, 역대 섹시시구 중 최강…‘강예빈 보고있나?… (1) 암코양이 05-05 2340
5750 [MLB] 한회에 7점 땄네.. 커쇼 ㅠㅡㅠ (2) LemonCurr 05-05 2160
5749 [MLB] 다졌어 오늘도 역시.... (20) 비천호리 05-05 1690
5748 [잡담] 김광현 선수에 대해 (6) 가네샤 05-05 1509
5747 [잡담] 윤석민 선수에 대해 (15) 가네샤 05-05 1434
5746 [MLB] '부활' 윤석민, ML에서 보는 시각은? (3) IceMan 05-05 1543
5745 [MLB] "RYU는 복덩이" 다저스의 함박웃음 IceMan 05-05 2027
5744 [MLB] 커셔의 아픔을 유일하게 이해할수 있는 현진이. 광수생각 05-05 1667
5743 [국내야구] 홈런치면 타점 득점 같이 기록되나요? (3) 작은아버지 05-05 2121
5742 [MLB] 류현진의 5월등판일정 (2) 일지매 05-05 2258
5741 [MLB] 헐, 이와쿠마 진짜 괴물이네.. (15) 엔티 05-05 4007
5740 [MLB] 헐 코자트.. (1) 유한락스 05-05 1810
5739 [MLB] 자삭 (19) 데자뷰 05-05 8809
5738 [국내야구] 롯데 선수들이 좀 지쳐 있는것 같습니다. (2) 개작두 05-05 1149
 <  1281  1282  1283  1284  1285  1286  1287  1288  1289  12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