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하게 한화경기를 더 챙겨보게 되는데...
문득 최근 인터넷에서 재조명 되는 한대화 야왕설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한대화 감독님은 몇년간의 기회를 그나마 꾸준히 가졌었고, 김응룡 감독님은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과 이제 겨우 리그 초반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불평등한 비교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류현진과 양훈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꾸지 못했다는 것도 감안해야겠지요.
하지만 그런걸 다 감안해도 김응룡 호에 대해서는 실망감이 큽니다. 투수력은 그렇다쳐도 리그 개막전까지 스프링 캠프에서 지옥훈련을 했고 이를 통해 팀의 내실을 다졌다 라고 하셨는데...여지껏 경기에선 그러한 노력의 성과가 전혀 보이질않으니까요...
투수력은 천재형 선수를 스카웃 해오지 않는 이상 성장이 더딘 포지션이니까 그렇다 쳐도 수비력 만큼은 피땀어린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유일한 능력이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정말 한화 선수들이 노력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니까요...
사실 성적 부진으로 용퇴하신 한대화 감독님 시절에도 수비 실책이 적지 않았습니다만....지금보다는 낫지 않았는가 싶네요. 지금의 승점셔틀 신세인 한화와는 달리 간혹 강팀들을 잇따라 잡아내며 넥센과 더불어 도깨비 팀으로 만만하게만 볼수 없었던 팀이었는데 말이죠.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김응룡 감독님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성적과 경기력을 볼때, 새삼 한대화 감독님도 능력있는 감독님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다시금 드네요.
뭐 전 롯데 감독이었던 양승호 감독님도 시즌 초반의 암담한 성적표로 가루가 되도록 까이면서 "양승호구" 로 불렸다가 중반을 지나면서 "양승호굿" 으로 거듭나셨으니 뭐....
80-90년대의 대표적인 명장이셨던 김응룡 감독님의 명성으로 보아 조만간 반등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의외로 또 강팀에서만 계셨던 분이라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내실지도 궁금하네요. 근데 한화는 도대체 류현진 포스팅 비용으로 뭘 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