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2선발 훈장에 따르는 힘든 행보다. 3연속 에이스와 맞대결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따낸 류현진(26·LA 다저스)이 앞으로 3경기 연속 에이스 투수들과 맞붙을 처지에 놓였다. 게다가 모두 원정 경기의 부담도 더해진다. 상대하는 팀들도 애리조나, 볼티모어, 뉴욕 메츠 등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4월에 치를 버거운 3경기에서 받아쥘 성적이 올 시즌 성패의 가늠자가 될 수도 있다.
◇3경기 연속 에이스 상대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시범경기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채드 빌링슬리가 11일 샌디에이고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하면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렸다.
류현진으로선 불운이다. 애리조나는 14일 선발로 이안 케네디(29)로 예고했다. 케네디는 2011년 21승(4패)으로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해는 15승(12패)을 거뒀다. 올해 개막전 선발로 나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승리했고, 8일 밀워키전에선 6이닝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4.15다.
각 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바뀌지 않는다면 류현진에겐 산 너머 산이 이어진다. 그 다음 상대는 20일 볼티모어로 1선발 제이슨 하멜(31)을 만난다. 하멜은 2009~2011년 홈 구장(쿠어스 필드)이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로라도에서 3년간 27승 30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선전했다. 지난해에는 볼티모어로 이적해 무릎 수술로 20경기에만 등판하면서도 8승6패 평균자책점 3.42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개막전 선발승 등 1승1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 중이다.
이어 26일 뉴욕 메츠전에 나서면 시즌 성적 2승 평균자책점 0.64의 매트 하비(24)와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2010년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메츠에 지명된 하비는 '메츠의 미래'로 불리며 지난해 중반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전인 7월27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속 98마일(158㎞)의 강속구를 앞세워 5⅓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올해는 2선발로 출발해 마이애미전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필라델피아전 7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데뷔전에서 상대 2선발 범가너와 맞대결했다. 6⅓이닝 3실점(1자책)의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타선이 침묵해 패전투수가 됐다.
◇3경기 연속 강팀과 원정 경기
류현진이 앞서 등판한 두 경기는 모두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게임이었다. LA의 편안한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먹고 등판해 심리적,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다. 하지만 애리조나와 볼티모어, 뉴욕 메츠전은 모두 원정 경기다. 아시아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 첫해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이동거리다. 장거리 원정을 다니다 보면 체력 부담이 크다. 애리조나는 다저스가 스프링캠프를 치른 곳이라 익숙하지만, 볼티모어와 뉴욕 메츠는 동부에 위치해 LA에서 거리가 만만찮다. 비행기로 이동한다고 해도 낯선 환경 또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첫 승 제물이었던 피츠버그와 달리 앞으로 만날 세 팀은 모두 시즌 초반 잘나가고 있다. 10일 현재 애리조나는 5승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다. 뉴욕 메츠 역시 5승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다. 존 벅(4홈런 14타점), 데이비드 라이트 등이 오른손 타자들이 무섭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볼티모어는 3승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이며, 팀 타율은 0.283으로 30개 구단 중 3위에 올라 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사진=LA중앙일보 백종춘 기자
http://isplus.joinsmsn.com/article/231/11196231.html?cl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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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아 꼬여라 꼬여라.... 이대론 안된다 ㅠㅠ
커쇼만 신났네요 5선발이랑 계속 붙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