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타자들이 공을 치면 유격수쪽으로 타구가 가장 많이 날라 갑니다. 타구속도도 빠르고 송구해야하는 거리가 멀어서 어깨가 강하지 않으면 타자가 살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2루수쪽 타구는 타이밍이 늦거나 빗맞았을때 많이 갑니다. 타구 속도도 느리고 송구거리가 가까워 송구도 쉽겠지요. 포수를 제외한 야수중에 유격수 수비가 가장 어렵습니다.
위의분들이 유격수는 이야기 하셨으니 저는 2루수를 이야기 할께요.
2루수는 유격수 와 키스톤콤비라 불리우는 짝이 되는 수비수 입니다.
유격수가 땅볼수비 반경이 가장 넓은 내야수라면 2루수는 공중볼 수비반경이 가장 넓은 내야수비수입니다.
그 이유는 1루수는 주로 거포이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넘어서 우익수가 잡을수 없을정도 선상으로 가는 공중볼을 잡기 힘듭니다.(주로 빗맞은 파울볼 등)
이때는 2루수가 처리를 합니다.(2루수 쪽으로는 땅볼이 잘 오지 않구요 그쪽으로 가는건 거의 1~2간 안타입니다.)
즉 유격수는 땅볼수비에 강하며 넓은 수비범위를 가지고 있고 어깨 또한 준수 해야 하며 2루수는 땅볼보다는 공중볼에 강하며 센스가 좋은 선수가 자리 합니다.
이 두가지를 겸비하면서도 유격수보다 수비범위가 약간 좁은 내야수가 3루수 입니다.
타자로서는 3유간 안타 치는게 가장 힘들기도 하고 가장 많이 나오는 안타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그쪽으로 타구가 많이 갑니다)
좌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유격수가 거의 2루베이스 까지 붙는 이유가 그거여요.
(좌타자는 1~2루쪽 땅볼이 많거든요) 야구용어로 수비시프트 라고 합니다.
이런 재능들을 발견하고 키우는 것은 감독의 몫이지요.
야구 초창기 때 유격수는 내야와 외야 사이의 어정쩡한 위치의 포지션이었습니다. 그런데 야구 경기를 치르면서 유격수의 위치가 2루와 3루 사이로 조정된 것입니다.
초창기에는 좌타자보다 우타자가 많았고, 우타자들의 타구 방향이 주로 2루와 3루 사이로 형성됐기 때문에 유격수가 그 사이에 위치하면 훨씬 수비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1루를 기준으로 봤을 때 3루수보다 유격수가 더 먼 거리에 있어 강한 어깨를 가져야 하는 포지션이 됐고, 가장 넓은 범위의 수비를 담당하는 포지션이 되면서 어느새 현대 야구에서 내야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잡습니다.
지금도 유격수는 내야 수비의 핵이며, 그만큼 위치 선정이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역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포지션입니다.
2루수와 짝을 이루면서 번갈아 2루 베이스를 지키거나 외야에서 오는 송구를 분배하기도 합니다. 즉, 안타 상황에서 2루에 있던 선행 주자가 홈으로 쇄도하자 외야수는 홈으로 송구를 하는데 유격수나 2루수가 중계를 나가 공을 중간에서 잘라서(커트) 타자주자를 2루에서 잡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원래 2루수는 2루 베이스의 주 수비수로 시작했지만 유격수의 기능이 확대 되면서 유격수와 짝을 이뤄 내야 수비를 조율합니다.
야구의 원리에서 2루수가 3루로 송구할 일이 잘 없어 대부분 1루나 2루에 송구를 하기 때문에 어깨가 강할 필요가 없고 우타자가 많은 상황에서 먹힌 타구나 비교적 약한 타구가 2루수 방면으로 향하기 때문에 내야에서 수비 부담이 적은 포지션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원리상 역모션이나 역동작이 많은 포지션이라 내야 중 1루 다음으로 왼손에게 유리한 포지션이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왼손 2루수는 극히 적으며 대부분의 경우 2루수는 수비보다는 타격에 중점을 둔 포지션으로 인식이 됩니다.
현대 야구에는 좌타자들이 늘어나고 타격기술이 발달해 밀어치는 타자들도 많아 초기보다는 수비 부담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상대적으로 내야에서 수비 부담이 적은 포지션이 됩니다.
유격수와 2루수는 2루 베이스를 중심으로 견제와 중계를 하며 주자를 묶거나 수비시 공을 분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