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선수의 타격, 수비 관련 이야기가 아직도 끊임없이 나오는데,
두산의 오랜 팬으로서 이야기 한번 해볼게요.
각자 보는시선이 다르다는거는 이해하세요~
김현수는 이영민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타격에 잠재력이 있었지만,
수비나 주루 등 다른 모든 부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던 선수입니다.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부터 타격왕을 수상할 정도로 타격은 천재적이지만
다른부분은 프로생활을 통해서 가다듬은게 맞는 거죠.
1.김현수는 수비력과 송구능력이 떨어진다??
물론 우리나라 좌익수 중에서는 수비력이 탑급이였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나지완 최형우 등 중에서
수비력이 좋아봤자 어떤 평가를 받겠습니까?? 우리나라의 얇은 선수층에서 좌익수와 1루수의 선수는
타격과 수비를 둘다 보고 배치할 수 없습니다. 메이저리그 좌익수의 평균치보다 떨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송구능력에 관해서는 어깨는 약하지만 정확도는 좋은 편입니다. 무슨말이냐면 추신수나 이치로처럼
레이저 송구를 쏠 수는 없지만 높은 각도의 송구를 통해서 정확히는 보낼 수있다는 의미입니다.
kbo시절 김현수의 어깨가 약하다는 인식에서 좌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쳤던 선수들이 2루로 뛰다가
종종 김현수에게 보살을 당하는 장면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죠. 하지만 흑인, 백인과의 기본근력에서
차이가 날수 밖에 없고 결국 수비력자체는 낮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2. 김현수는 발이 느리고 스윙스피드가 떨어진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평범한 주력을 가졌지만 외야수로서 기대하는 주력에 미치지 못한다가 맞는 말입니다.
스윙스피드의 경우 김현수 특유의 타격매커니즘에서 나오는 경우인데 김현수는 팔꿈치로 배트가 타고
나오면서 끝까지 배트헤드를 남겨두고, 베트에 공이 맞는 면을 넓히는 자신만의 타격폼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예측하지 못한 공이 왔을 때 헛스윙이 아닌 파울을 만들려는 노력으로 베드볼히터의 기질이 있는
김현수에게 강점을 만들어 줬던 무기입니다. 하지만 베트의 헤드가 늦게 나오기 때문에 빠른볼이 왔을 때
대처하는 측면에서 약할 수밖에 없었는데, 메이저에 있으면서 어느정도 이부분을 수정한것 같습니다.
유투브에 김현수 타격메커니즘에 대해 김현수선수가 말했던 영상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3.김현수는 중장거리 타자?? 교타자???
굳이 나눌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김현수는 교타자로서 이미 아마추어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데뷔 첫 풀타임 시즌부터 타격왕을 탈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잠실을 쓰는 야수에게는
고질적으로 따라붙는 것이 장타에 대한 것입니다. 오재원과 김재호의 벌크업이 이부분에 관한거죠.
어쨌든 김현수는 장타력을 높히려고 타격폼도 손보고 웨이트도 늘렸지만 결국 실패했죠. 장타력에 목을
메다가 기존의 장점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김현수는 분명 중장거리 타자입니다.
덩치를 키워서 힘을 늘린 부분도 있고 김현수가 장타력을 높이려고 했던 것은 적은 홈런수 때문이지,
담장까지 가는 공이 적어서가 아니였으니까요 홈런을 만들 순수한 힘은 부족하지만 공을 정타로 때려서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타격능력이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