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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믿기지 않는 성적으로 한국 야구를 평정해, ‘괴물’이라 불리웠던 류현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도 데뷔 첫 해부터 뛰어난 활약으로 ‘코리안 몬스터’란 닉네임의 위명을 더욱 떨치고 있다. 어느새 메이저리그 데뷔 3년차를 맞는 류현진은 최근 LG의 전지훈련에 합류해, LA다저스의 공식 스프링캠프 소집보다 한 달 가량 앞서 몸을 만들며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LG 트윈스의 선수들과 한몸으로 뒤섞여 구슬땀을 흘리는 류현진의 훈련 현장을 확인해보자.
여전한 ‘잇몸 웃음’으로 활력이 넘치는 류현진, 오늘 그가 찾은 곳은?
다름 아닌 LG 트윈스의 전지훈련장이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위치한 LA다저스 소유의 훈련장에서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LG 선수들과 한몸이 되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LG 선수들과 함께 왕복 달리기를 전력으로 질주하며 하체의 힘을 보강하는 류현진!
이번엔 이병규, 박용택 등 형님들과의 경주(?)다.
그런데 잠깐! 초반에 반짝 앞서는가 싶더니, 어느새 이병규의 뒤로 처지는 류현진...
급기야 박용택의 뒤로 처지더니, 설마... 꼴찌?
“에휴...힘들다” 외신 기자들이라도 보았더라면 흡연 이야기라도 다시 나오지 않으려나 싶은 류현진의 여유로운 질주 본능!
“현진아, 하나만 물어보자. 달리기도 그리 못하면서 공은 어찌 잘 던지는 게야?”
“비결이 뭐 있겠어요? 타고 난 게지요” 그런데, 이병규의 표정이 굳어지는 건 왜일까?
“현진아, 나에겐 말해줄 수 있겠지?’ 박용택의 2차 도전...?
“아 글쎄 타고 난 거라니까요...” “그래...그렇구나...됐다”
“에이~ 현진아! 형들한테 너무하는 거 아냐? 나에겐 말해줄 수 있지?” 이어지는 이진영의 3차 도전?
“아이~ 정말 형까지 왜그래요? 타고난 거라니깐!”
“그래 됐다! 그냥 관두자고!”
“아이~ 형님 왜이러세요...어깨라도 주물러드릴께요”
“됐으니까, 손 저리 치워”
“아니, 분위기가 갑자기 왜 이리 써늘해?”
“에라~ 모르겠다. 웨이트나 하러 가야지” 오전 훈련을 마치고 웨이트를 위해 걸음을 옮기는 류현진.
그런데 잠깐! ‘코리안 몬스터’의 손에 들린 것은?
다름아닌 ‘몬스터 아미노’, 몸의 신진대사를 높여주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BCAA(branched-chain amino acids) 보충제다. 설마...‘코리안 몬스터’라서 ‘몬스터 아미노’를? 형님들이 그토록 찾던 '괴물 본색'의 힘이 바로...?
물론, 우연의 일치다. 류현진의 뜨거운 활약 비결 중 하나로는 다름아닌 그의 밝은 기질이 손꼽히곤 한다. 언제 어디서건 당황하거나 기죽지 않고 여유 넘치는 밝은 기질 덕에, 국내에서는 최약체 한화의 수비 난조 속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공을 던져 에이스가 됐다. 이어 낯선 이국만리 메이저리그에서도 팀 동료들과 하루 아침에 개구진 장난으로 친해지며 융화하는 등 변함없는 에이스 본색으로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떨치는 중이다. 올 시즌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류현진의 겨울이 더욱 뜨겁게 느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