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화팬이라서기 보다는 역지사지로 놓고봐도 이렇게 문제가 커져야 하나 의문입니다.
일단 한화 불펜 선수층이 좀 얇죠. 혹사논란이 있을만큼 많이 나와서 많이 던졌습니다.
즉 한화 입장에서 오늘 1군 올라온 불펜투수 두명은 당장 내일부터라도 경기투입이 되야하는 선수들인겁니다. 오늘1군 올라온 투수를 당장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써먹으려면 실전경험은 언제하죠? 물론 2.1이닝 던진 박정진을 조금 일찍 교체했으면 논란이 없었겠지만, 어쨋든 김감독 입장에선 최대한 안정권에서 두 투수를 시함해보고싶었을테고, 그게 9회 아웃카운트 하나씩이었을 겁니다.
한화팬이나 케이티 팬이나.. 아님 이걸로 욕하거나 옹호하는 타팀팬들의 기본적인 쟁점은 이거에요. 상대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이거죠. 사실 불문율또한 저 상대에 대한 배려의 범주에 들어가는거니까요.
하지만 상대에 대한 배려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필요하면 필요한만큼 교체하는거고, 시험해보고자 하면 맞는 상황에 최대한 시험해 보는겁니다. 아마세계도 아니고 냉혹한 프로세계에서 대체 무슨 배려를 해달라는건지? 다들 프로가 뭔지는 알잖아요? 공정한 룰 안에서 승리를 위해 모든걸 바치는게 프로의 세계 아닌가요? 그 승리를 의해 구단은 투자를 하고, 팬은 돈을 지불하며 유니폼을 사고 직관도가죠. 광고주들은 그 팬을 위해 광고를 하구요. 전부 그 승리를 위해서.
자 오늘 한화는 앞으로의 승리를 위해 팀의 소중한 자원을 시험했습니다. 룰을 위반했나요? 상대팀의 배려가 부족했다? 아마야구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