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2-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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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이름이 나오는지 진짜 모르겠다."LG 투수 김성현(23)이 입을 열었다. 그는 팀 동료 박현준(26)과 함께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로 알려져 있다.16일 경남 진주의 연암공업대학에서 훈련 중인 김성현을 만났다. 숙소에서 만난 그의 얼굴은 어두웠다. 김성현은 "햇볕에 타서 어둡게 보이는 것"이라고 했지만 동료 선수들은 "(김)성현이가 잔뜩 풀이 죽어 있다. 요즘 통 웃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검찰 소환 가능성까지 언급된 상황이다.김성현은 담담히 현실을 마주하고 있었다. 생활에 변화도 없다. 팀 일정에 맞춰 똑같이 훈련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현은 "진실은 끝까지 가면 다 알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내가 아니라고 해도 믿지들 않는 것 같다"라고 했다.2008년 우리 히어로즈(현 넥센)에서 데뷔한 김성현은 지난해 시즌 도중 LG로 이적했다. 2011년 4승9패를 기록했고, 통산 성적은 13승2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3이다.-언제 승부조작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나"이틀 전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 황당했다."-왜 이름이 거론됐다고 생각하는가. 승부조작과 관련 없나."전혀 아니다. 왜 내 이름이 나오는지 진짜 모르겠다."-브로커 강모씨와 김모씨를 아나."처음 듣는 이름이다. 전혀 알지 못한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왜 내 이름을 이야기하는지…."-승부조작 의혹 뒤 언론과 접촉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해명할 생각은 없었나."이 상황에서 인터뷰를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인터뷰대로 내 말만 믿어줄 사람도 없지 않나.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형(팀 선배)들도 그렇고…. 기자들은 '아'라고만 해도 살을 많이 붙여서 더 커지게 만든다고 하더라. 인터넷에서는 벌써 (승부조작을) 한 사람처럼 됐다. 결과가 나오면 알게 될 것이다. 아니면 아닌 거고, 만약 들어가면 들어가는 거 아닌가. 조사를 받게 되면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것이다."-해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가."궁금한 게 많은 것은 알겠다. 끝까지 가면 다 알게 된다. 나오는 결과가 있는데…. 일찍부터 떠드는 게 안 좋아보여서 (모르는 번호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승부조작을 했다고 의심 받는 경기에 대해 설명할 수 있나.(김성현은 지난해 4월19일 두산전, 6월9일 SK전, 8월21일 삼성전에서 1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 경기들이 '1회 첫타자 볼넷'으로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경기를 잘 기억하는 편이 아니다. 당시 상황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볼넷을 내주는 게 투구 밸런스가 안 좋아서일 수도 있고, 타자와 어렵게 승부하다 그럴 수도 있다. 원래 1회에 잘 못 던졌다."(김성현의 지난해 볼넷 67개 중 1회에 내준 볼넷은 15개로 비율이 22.4%다. 지난해 8개 구단 전체 투수의 1회 볼넷 비율 평균인 13.6%보다 높다.)-인터뷰 뒤 만약 승부조작 연루 혐의가 인정되면 팬들에게 더 비난받을 수 있다."결과는 정해진 거고. 지금 이 상황에서 더 나쁘고 더 좋고가 어디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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