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오승환(33, 한신)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본격화되고 있다. 많은 스카우트들이 오승환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조건이다. 이 조건을 오승환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한 MLB 스카우트의 이야기다.
이 스카우트는 ‘일본 겐다이’와의 인터뷰에서 “MLB에 대한 관심은 있어도 한신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 내년에 만 34세가 되기 때문에 0점대 평균자책점 등 상당한 업적을 남기지 않으면 (MLB에서) 좋은 대우를 받기는 어렵다. 최대 2년 400만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LB에서도 전업 마무리가 아닌 불펜투수의 2년 400만 달러는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다만 오승환에게는 짜게 보일 수도 있다.
오승환은 이미 한신과 9억 엔 계약을 맺었고 올해가 끝나면 일본 내 몸값은 더 뛸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스카우트는 “오승환 같은 마무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신도 오승환이 잔류하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필연적으로 연봉도 오르기 마련”이라면서 금전적으로만 따지면 한신이나 다른 일본 팀들의 제시액이 MLB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오승환이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모두 떠나 MLB에 진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회의적이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