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성적이 안 나오는데 좋아하는 팬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팀의 선수나 감독, 프런트나 구단주 등에 대한 비판도 비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선은 어디까지 일까요?
팬심이라는 것이 결국 흥행으로 먹고 사는 프로 구단에게 변화를 촉구할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변화의 선택권이 있는 것은 아니겠죠.
팬들이 등을 돌리면 구단이 적자나 어려움을 겪겠지만 그렇다고 팬이 감독을 자르고 말고의 결정권이 있는 것 아닙니다.
그런데 일부 한화팬들은 팀 운영에 직접 개입하려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이것이 '팬'의 모습일까요?
오랬동안 성적이 나지 않아도 변함 없는 지지를 보이던 한화팬들이어서 요즘의 모습은 실망감이 큽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한화의 감독인 김성근 감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큰 야구팬이지만 그렇다고 팬이면 팀을 움직일 수 있다는 '팬당당'은 도를 넘은 것이라고 봅니다.
구장을 찾지 않음이 구단에게 보내는 최고의 팬의사가 아닐까요?
애초에 프로 야구가 군부 독재 정권의 우민화 정책 '3S' 정책의 일환이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정권 교체의 노래를 불러도 투표율이 60%가 되지 않는 우리의 젊은 민주주의에서 지나친 팬심은 씁쓸한 웃음을 부르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