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운이 없었던거죠.
코너외야수의 약점과 출루율이 높은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김현수를 데려왔는데
기존 외야수인 레이몰드가 이렇게 잘할지 몰랐다는 점, 새로 데려온 리카르드와 트럼보가
너무 잘해줬다는 점에서 시범경기때 부진했던 김현수를 대체할 주전급 코너외야수가
순식간에 3명이 되버린거죠.
비벼볼 자리는 DH밖에 없는데 알바레즈를 데려오면서 검증된,고액의 선수를 우선시하는
메이저의 성격상 운이 지독히도 나빴던거죠.
미네소타 처럼 전체적으로 죽을 쓴다면 김현수를 믿고 쓰고 있었을 텐데
코너외야수가 3명이 다 잘하니 후보의 후보로 밀린거였죠.
파라마님의 댓글에 덧붙여 김현수에게 주는 돈이 아까워지기 시작 했습니다. 그때 떠오른 생각이 윤석민의 케이스 였습니다. 마이너에 처박아 놓으면 국내 구단에서 약간의 이적료와 나머지 연봉을 책임진다는 계약으로 데려갈거란..... 그래서 언론플레이 하며 마이너에 갔다오라고 했는데 김현수가 계약서에 있는 조항을 들어 거부 한겁니다. 연봉 절약할 구단의 계획이 틀어져 버렸으니 열받은 겁니다.
사실 김현수가 눈치볼게 전혀 아니고 오히려 김현수가 구단에 불만을 터뜨려야하는 상황이죠. 어떤 팀도 마이너 거부권을 계약서에 집어 넣어놓고 그런식으로 언론에 흘려가며 압박하지 않습니다. 거액 연봉으로 선수 영입해놓고 못하니까 연봉 덜 받는게 어떠냐고 언플하는것과 같죠. 그것도 막 영입된 시점에서 시범경기만 보고요. 당연히 거부해야하는걸 이런 언플로 마치 김현수가 구단에 항명하는 식으로 볼티 팬들에게 비춰지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야유까지 받았죠. 상명하복 성향이 강한 우리나라 선수라서 그런 과정이 대단히 큰 압박이 되었고, 감독은 마치 선심이라도 베푸는양 벤치에서 경기를 본게 도움이 되었다고 하질 않나, 그렇게 띄엄띄엄 출전시켜놓고 김현수가 3안타 치길 바란다고 하질 않나 아주 가관입니다.
1. 김현수가 제대로 준비 안하고 스캠 참여함(몸무게증가)
2. 스캠에서 타격과 수비면에서 안 좋은 모습 보임 (잘맞은 타구 하나도 없고 어이없는 수비실책 등)
3. 감독이 메이저에 데려갈 폼이 아니니 마이너에서 폼 좀 올려서 오는게 어떠냐고 권유
4. 김현수가 거부(마이너거부권 있음)
5. 단장이 언플 (김현수는 곧 자기 스스로 마이너 갈 것이다.) 하면서 김현수 자진해서 마이너가도록 압박
6. 김현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마이너거부권 행사
7. 결국 25인로스터에 김현수 넣고 메이저 개막
8. 개막전에서 감독이 당시 시점에서 전력외로 구분한 김현수가 마이너거부권으로 메이저 로스터에 오르자 팬들이 야유함
(25인로스터는 상당히 빡빡한데 감독이 김현수를 전력외로 구분 했으니 사실상 24인으로 돌려야 하는 판이라 다른팀들 무기 25개 다 활용해서 싸우는데 볼티모어는 무기 하나 없이 싸우는 셈 -당시 기준, 현재는 잘함-)
9. 가끔 대타로 나오고 선발로도 나와서 좋은 활약 중
10. 동료들이 잘해준다고 함(본인인터뷰)
결론: 여전히 폼이 안 올라왔으면 눈치밥 먹고도 남았지만 현재 폼 올라와서 눈치밥 먹을 이유 없음
님이 말한것들을 풀어쓴게 위에 댓글들입니다.ㅎㅎㅎㅎ
물론 주관성이 들어가있지만 그 부분만 말하면 될 것을
망상소설이라면서 님의 말만이 맞다는 식의 글은 조금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선수가 꿈의 무대인 메이저에 진출한다는데 제대로 준비를 안합니까???
비시즌에 몸무게가 어느정도 느는거는 당연한거고 그정도 조차 관리를 안한거라고 한다면
쉼없이 펼쳐왔던 kbo리그에서의 활동량을 비시즌에도 가져간다는 건데 그거는 혹사입니다.
코치들도 그랬죠. 김현수가 연습배팅에서 보여주던 모습을 실전에서 보여주질 못한다고....
긴장을 너무 많이 하고 공에 익지가 않다보니 폼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했던것이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서 실전에도 폼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김현수 선수의 긴장과 공에 대한 적응도를 탓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