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느쪽이 문제라는 결론은 접고 상황만 보면 말이죠.
기사에 나온 데이팅 어플인 '범블'은 찾아보니 남자가 프로필을 올리고 여자가 말을 거는 시스템이더군요. 즉, 여자가 강정호를 대화에 초대하여 여차저차 대화를 나눈 결과 강정호가 있는 호텔방에서 만나기로 되었던 거죠.
미국에서 호텔방에 찾아간다는 의미는 관계를 가질 수도 있다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는 거죠. 물론 그 상황에서도 거부하면 강제로 하면 안되는건 당연합니다만, 관계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은 전제로 깔구요.
기사에 나온대로라면 만남 이후 같이 술을 마셨는데 10~15분만에 의식을 잃었고, 그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 그래서 데이팅 드러그에 당한거 같다고 진술했고 약물검사를 한 상태라고 합니다. 일단 약물검사 결과를 보고 그 이후의 상황이 전개되겠는데요.
이 상황이 이상한게 강정호 입장에선 이미 여자가 호텔방에 온 입장에서 굳이 약물까지 써가면서 기절시켜 성관계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충분히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여자가 거부하지 않았다면요. 그런데 일단 나온 기사에서는 거부했는데 어쨌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되게 뜬금없이 약물까지 써가면서 관계를 한거죠.
혹은 여자쪽이 만약 꽃뱀이라면 스스로 약물을 복용한 후 술을 마시고 유도를 했다는 게 되는데, 이는 현 상황에서는 알 수없고 가정에 불과한 문제고, 조사로 밝혀질 지도 의문이고요.
여러모로 이해가 안 가요. 뭐가 어떻게 되서 저런 상황이 발생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