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NC 이재학(26)이 무혐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NC 구단은 이재학을 곧 1군에 복귀시킬 계획이다.
이재학은 지난 9일 승부조작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북부경찰청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성실히 받았다. 장시간 이어진 수사에서 이재학은 승부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기지방북부경찰청은 지난 7월말 "국가대표 출신의 젊은 투수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투수로 이재학이 거론됐다.
경찰측은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이라고 했지만 이재학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 장시간 조사에서 이재학은 혐의를 부인했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이 승부조작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재학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해야만 검찰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수 있다. 사건 송치가 되지 않는다면 무혐의다. 경기지방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팀의 박민순 팀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이재학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더 이상 조사할 내용도 없다는 의미다.
NC는 이재학에 대한 의혹이 공론화되자 사안의 중대성과 객관적인 사실 관계가 입증되기 전까지 선수 보호를 위해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구단은 수 차례 면담에서 결백을 주장한 이재학을 믿기에 2군에서 훈련과 경기 출장을 허락했다. 지난 6월말 구단에 승부조작 사실을 실토한 이태양은 훈련도 하지 않고 선수단과 격리시킨 것과는 다른 조치였다. 그만큼 이재학의 무혐의를 믿는다는 이유였다.
NC 구단은 내부적으로 다음 주 이재학을 1군에 합류시킬 계획을 잡고 있다. 이재학은 2군에서 2경기 출장했다. 지난달 31일 kt 2군 경기에 4⅔이닝 6실점, 지난 5일 롯데 2군 경기에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한 두 차례 더 2군에서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NC 관계자는 "다음 주중 1군에 합류시켜 복귀를 준비시켜야 하지 않겠나. 일단 1군에 합류해서 분위기를 익히고 이후 1군 등록을 하는 수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의혹 단계에서 빨리 엔트리에서 제외시켰고, 참고인 조사를 성실히 받은 것으로 할만큼 했다는 분위기다.
참고인 조사를 받고 수사 상황에 별다른 변화가
<iframe width="250" height="250" src="http://cad.chosun.com/RealMedia/ads/adstream_sx.ads/www.chosun.com/news@x74"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noresize="" scrolling="no"></iframe>없기에 무작정 경찰의 수사 종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사이버수사팀 박민순 팀장은 "리우올림픽이 끝나야 수사가 종결될 것 같다"고 했다. NC는 선발 투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펜 최금강이 선발로 전환해서 빈틈을 메우고 있다. 게다가 두산과의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