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한창 활동하던 90년대~2천년 초반은 아직 투수분업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았고, 경기수도 적던 시기였습니다. 다른 감독들도 투수들을 막 굴리는 경우가 많아서 티가 안 났던 것 뿐이죠. SK는 막 굴려도 버텨낼 정도로 투수진의 깊이가 두터웠고요. 결국 핵심 불펜진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 정우람 하나지만...그러나 지금은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났고, 2010년대입니다. 철지난 방식을 계속 들고 나와서 억지로 끼워맞추니 버텨내질 못하죠.
일년 전 과오를 다시 반복한 다는 것은 글쎄요..이제는 변명도 구차하네요..
어느 감독이나 독 안에 든 쥐 마냥 전력을 다하는 전술은 가장 쉬운 겁니다.
내일이 없는 작전은 누가 못하겠습니까?
올해는 내일이 없는 작전이 아니라 내년과 미래가 없는 작전을 구사해서 문제가 더 큰 것입니다.
늙은 선수단과 부상 선수들..
다들 이번년도 한게임한게임 시청하면서 올해가 아닌 내년을 걱정하지 않았을가 싶습니다.
임기 말에는 막장운영에 레임덕까지 올 것 같은데 과연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지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