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후 도망으로 큰 물의를 빚은 메이저리거 강정호(피츠버그)가 경찰에서 2차 조사를 받았다.
강정호는 6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 야구로써 보답할 일밖에 없는 것 같다"며 "안에서 다 조사했고 솔직하게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더 이상의 이야기는 없었다. 강정호는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이 부담스러운 듯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앞서 강정호는 지난 2일 오전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돼 큰 충격을 안겼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4%였고, 직접 운전해 숙소로 향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음주운전 사고도 문제였지만, 강정호가 비난 받는 부분은 처음 경찰 조사 당시 동승자인 중학교 동창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말했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러나 블랙박스 확인 결과 강정호가 운전대를 잡은 것이 들통 나 거짓말이라는 괘씸죄까지 추가돼 팬들의 빈축을 샀다.
강정호는 이번 경찰 조사에서 "친구에게 부탁하거나 시킨 사실이 없으며 친구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할 줄 몰랐다"면서 "많이 반성하고 있고, 다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고를 처리하지 않고 먼저 숙소로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동승자인 친구가)내가 처리할 테니 그냥 빨리 올라가라"고 말해서 그렇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정호는 이번 음주운전 적발로 누적 적발 횟수가 3차례가 돼 '음주운전 삼진아웃제' 적용으로 면허를 취소당하게 됐다.
http://sports.news.naver.com/wbaseball/news/read.nhn?oid=119&aid=0002157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