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해 8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이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볼넷을 준게 처음이다. 약 9개월만에 볼넷을 내준게 ‘신기한’ 일일 정도로 류현진의 투구는 그동안 놀라웠고, 이날 역시 엄청난 투구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회 1사까지 노히트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엄청난 호투를 선보인 후 8이닝동안 116구 무실점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의 놀라운 투구 후 8회말 대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8회까지 6-0으로 앞서 류현진의 시즌 5승이 유력하다.
이날 류현진은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갈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4회 1사 이후 2번 브라이언 도져에게 5구승부 끝에 몸쪽으로 빠지는 볼로 볼넷을 허용했는데 이는 올시즌만 한정하면 4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이후 올시즌 첫 볼넷 허용이었다. 홈구장으로 한정하면 지난해 8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초 프란밀 레예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약 9개월만에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볼넷을 내줬다(정규리그 성적만).
이날 해설을 맡은 허구연, 김선우 해설위원도 도저에게 내준 볼넷을 보고 “매우 드문 일”이라며 놀라워했고 4월 21일 이후 올시즌 첫 볼넷임을 강조했다.
투수가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는 것은 매우 당연하고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류현진이 볼넷을 내주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이날 경기전까지 9이닝당 볼넷개수가 0.4개로 압도적 메이저리그 1위였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도 고작 1볼넷만 내주고 무려 8회 1사까지 안타 없는 노히트투구를 선보일 정도로 엄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