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형편없다고는 해도 이 안에서 나름 성공적인 선수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직 시즌이 좀 더 남았지만 일찍 평가해 보겠습니다.
1. 가와바타
드래프트 8순위 (꼴찌)로 올해 입단해 그야말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는 선수죠.
신인이기는 하지만 85년생으로 2012년 전체 드래프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습니다.
게다가 오릭스 같은 팀의 마지막 드래프트로 들어갔으니 누구도 가와바타의 성공을 기대하지 않았죠.
한신과의 교류전에서 터뜨린 프로 1호 홈런이 만루홈런 이었던 것은 대단한 화제였습니다.
영리한 타격과 빠른 발로 이미 오릭스에서 주전 테이블세터로 입지가 확고해 졌습니다.
수비능력만 조금 보완한다면 나무랄데 없는 선수입니다.
2. 니시 유키
부상으로 빠진 것이 흠이지만 올 시즌 잘했습니다.
21살의 어린 선수이지만 작년보다 침착해졌고 노련해 졌습니다.
내년에는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기사누키
오릭스가 워낙 형편없는 팀이라 선발투수로서 승수는 부족하지만
리그 선발투수 중에서 방어율 3위를 랭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 준다면 정말 좋을텐데요.
4. 이대호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성공적인 선수가 역시나 별로 없네요.
그외 평타쳤다 라고 평가할만한 선수로는
T-오카다 : 장타력은 떨어졌지만 타율은 훨씬 올랐습니다. 5월 중 부상으로 시즌 종료까지 결국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하겠지만 지금 정도 활약이면 5번타자로서 충분히 좋습니다.
발디리스 : 기대했던 활약만큼 딱 해주고 있습니다. 오릭스 입단하고 계속 이 정도 활약인걸요. 본인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스케일스: 오카다 감독도 뭔가 대단한 활약을 바라고 스케일스를 영입한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하위타선 정도로 생각하고 영입했죠. 작년에 니혼햄에서 완전히 실패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었습니다. 초기부터 거의 계속 상위타선에 버티고 있다는 사실은 결국 생각보다 성공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물론 단점이 많아 재계약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허나 기대치 보다는 분명히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