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은 기량뿐이 아닌 뛰어난 리더십으로 투수진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왔다. 프로 무대서 자리 잡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만큼 삼성 투수들에게는 정신적 지주로 통했다. 그동안 LG에 재능 있는 어린투수들이 야구 외적인 문제로 팀을 떠난 것을 돌아보면 LG에서도 정현욱의 역할은 마운드에 국한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LG는 정현욱을 영입하며 불펜진 강화에 성공했다. 올 시즌 LG 불펜진은 지난 10년 중 가장 낮은 불펜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으나 선발진 이닝이터 부재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497이닝을 소화했다. 그로인해 필승조 유원상과 이동현이 시즌 중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기복을 겪었다. 봉중근이 마무리 투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가운데 정현욱이 추가된 LG 불펜진은 과부화 걱정 없이 철벽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