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대에 진출하면서 이제는 연 평균 최소 500만달러(한화 약 54억원)의 연봉을 기대하고 있는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아직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기록인 신인왕-MVP 동시 석권으로 프로에 첫 발을 내딛은 류현진은 7시즌 통산 98승 52패 1269이닝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남기고 한국 프로야구와의 작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성적 외에도 연봉으로도 한국 프로야구에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겼는데 연차별 연봉 최고액 선수가 바로 그것이다. 류현진은 2년차부터 7년차까지 모두 역대 최고연봉을 받았다. 1년차를 공통 연봉인 2천만원으로 시작한 류현진은 첫 해인 2006년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면서 신인왕과 MVP를 받았다.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류현진에게 한화 구단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역대 최다 인상률 400%를 채우며 연봉 1억원에 계약을 했다. 역대 2년차 최다 연봉이다.
3년차 최고도 류현진의 몫이었다. 2007년도 17승 7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한 류현진은 연봉 협상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결국 1억8천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2008년은 올림픽 후유증 등으로 다소 부진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지만 연봉 2억4천만원에 사인을 해 역대 4년차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2009년은 최소 연봉 인상액을 기록한 해다. 13승 1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한 류현진은 그 해 말 연봉협상에서 진통을 겪었다. 최소 3억원을 주장하는 류현진과 구단이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류현진은 2억7천만원에 계약을 했다. 전해보다 3천만원 오른 수치다. 그렇다고 해도 5년차 최고연봉임에는 변함이 없었다.
심기일전한 류현진은 2010년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로 데뷔 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다. 9이닝 최다 탈삼진(17개),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29경기) 기록은 모두 그 해 나온다. 팀은 최하위에 그쳤지만 구단은 류현진의 성적을 외면할 수 없었고 결국 연봉 4억원에 계약을 한다. 역대 6년차 최고 연봉이다.
그렇지만 2011년에는 많이 던진 후유증인지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최소이닝인 126이닝만 소화, 11승 7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시즌을 마친다. 류현진의 이름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다른 선수라면 충분히 연봉인상이 가능한 성적이었고 결국 4억3천만원에 사인을 한다. 물론 역대 7년차 최고 연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