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 6이닝 4실점한건 결과도 안좋았고 내용도 안좋았음. 볼넷후 안타에 득점권에서 적시타...
당연히 투수 책임이 제일 큰게 사실이고...
사실 오늘 포수가 앨리스인게 좀 마음에 걸렸는데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앨리스와 호흡 맞춘건 이번이 세번째... 첫경기 샌프전, 지난경기, 그리고 오늘...
3경기만 보고 판단하기 뭐하지만 대체적으로 앨리스는 공격적인 볼배합으로 빠른 승부를 보는 타입... 이에 비해 에르난데스는 신중한 볼배합을 선호...
결과적으로 앨리스 같은 볼배합은 잘풀리면 삼진도 많이 잡고 투구수 관리에 좋지만 샌프란시스코 처럼 짧게 끊어치는 타격을 하며 공격적으로 나오는 상대에게는 안타를 많이 허용...
에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춘 경기를 보면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가 많았는데 오늘은 상대가 초구나 빠른 볼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 보였죠. 그래서 안타를 많이 맞고도 6회까지 투구수 관리가 가능했던거고... 지난 샌프전에도 마찬가지...
오늘보면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변화구를 유인구로 쓰는 볼배합에 직구비율이 굉장히 높았는데(특히 1회)
차라리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직구를 보여주는 용도의 유인구로 쓰는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뭐 어쨌든 이건 부수적인 문제고 류현진 본인이 제구가 안되고 공이 높게 형성되는 점이 가장 안좋았던 점이었죠. 구속은 150까지 나올정도로 나쁘지 않았으나 볼이 높고 낮은건 볼이되고...
아쉽네요... 이러다 샌프란시스코 공포증이 생기는게 아닐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