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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28 23:30
[MLB] 마틴 김 "감독만큼은 현진이라고 불러요" 훈훈함이..
 글쓴이 : 송스
조회 : 2,367  

류현진의 원정등판 때도 팬들이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선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을 응원하는 한국분들이 많아서 뉴욕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느낌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어요.(웃음)

-류현진의 영어공부도 도와준다고 들었는데요. 류현진의 영어실력은 어떤가요. 

썸네일
마틴 김은 "매팅리 감독만큼은 류현진을 한국식으로 현진이라고 부른다"며 둘의 관계가 돈독하다고 했다. LA=곽종완 통신원

▶많이 늘었어요. 한 가지 예로, 코칭스태프와 선발투수가 게임 전에 미팅을 하는데, 언젠가부터 내가 통역을 하기도 전에 (알아들었다는 듯)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그리고 선수들과 하는 영어도 하나 둘씩 표현이 늘고 있는게 보여요.

-류현진 통역을 하며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메이저리그 규칙에는 감독이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갈 때만 통역도 올라갈 수 있어요. 어느 날인가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서 양손을 밑으로 내리면서 침착하라는 사인을 보냈는데, 류현진이 낮게 던지라는 사인으로 알아듣고 볼을 낮게 던졌던 적이 있어요. 현진이에게 알려주고 싶어도 내가 마운드로 갈 수 없어서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감독이나 코치가 마운드로 올라가면 류현진과 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누나요.

▶경기의 흐름을 끊으러 올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작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류현진의 통역을 맡을 것 같은가요.

▶다양한 업무로 바쁘지만 적어도 올시즌까진 통역으로서 끝까지 현진이를 돕고 싶어요.

-류현진이 처음에 당신을 봤을 때 제레미 린(휴스턴 로케츠) 닮았다고 했다는데요. 당신이 느낀 류현진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현진이가 작년 한화에서 등판했던 경기를 비디오로 봤고, 그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들도 모두 챙겨봐서인지 만나기 전부터 현진이가 매우 익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처음 만나서 인사를 나누면서 '이 친구는 나와 친해질 수 있겠구나' 라는 좋은 느낌을 받았어요.

-류현진과 경기장 밖에서도 자주 어울리나요.

▶홈경기가 있을 때는 가끔 식사를 하고, 원정 때는 거의 함께 있다고 보면 됩니다. 

-팀 동료인 루이스 크루즈(3루수)가 류현진과 당신을 가리켜 월트디즈니의 만화 라이온킹에 나오는 캐릭터 품바와 티몬이라고 하더군요. 인사할 때도 만화에 나오는 방식으로 '하쿠나마타타'라고 한다던데.

▶류현진은 덩치도 크고 귀엽게 생겼다고 품바, 나는 항상 류현진의 통역을 하느라 말이 많다며 티몬이라 불려요.(웃음) 현진이, 나, 크루즈, 아드리안 곤잘레스 이렇게 넷이서 정말 친한데, 크루즈와 곤잘레스가 주로 그렇게 불러요.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면 류현진과 뒷풀이 같은 것도 하나요.

▶특별하건 없고, 현진이는 이기든 지든 던지고 나면 고기(한식류)를 먹고 싶어해요. 그래서 원정때마다 현진이를 위해 괜찮은 한국식당을 찾아야 합니다.(웃음)

-류현진의 등판 당일이면 신경 쓸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4일간의 휴식동안 서로 농담하고 장난치다가도, 5일째 등판날이 되면 나도 현진이에게 말을 잘 걸지 않아요. 현진이가 승부욕도 강하고 등판 당일엔 특히 더 집중하려 하는 친구라 방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류현진에 정말 고마웠던 기억이 있나요.

▶고마운 점은 현진이가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정말 형처럼 잘 대해준다는 겁니다. 처음 함께 고기를 먹으러 갔을 때 '이런 건 동생이 굽는 겁니다'라면서 직접 고기를 굽더군요. 그걸 보면서 이 친구는 사람이 된 친구라고 느꼈어요.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항상 칭찬합니다. 감독과 류현진의 관계는 얼마나 좋은가요.

▶류현진은 매팅리 감독을 정말 좋아합니다. 매팅리 감독도 마찬가지고요. 둘의 관계를 잘 알 수 있는 일화가 있는데요. 현진이는 선수들에게 '류(Ryu)'라고 불려요.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현진이가 한국에서 불리던 이름으로 불러주고 싶다며 나에게 물어보기까지 했어요. 그래서 매팅리 감독은 전부터 지금까지 류현진을 '현진' 이라고 부릅니다.

-팀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매팅리 감독에 대한 신뢰가 큰 것 같아요.

▶모든 선수들이 매팅리 감독을 좋아하고 그와 오래 함께 하고 싶어합니다. 심지어 어렸을 때부터 매팅리 감독의 플레이를 보며 야구를 했던 친구들도 많아요. 매팅리 감독은 선수들의 실수에 고함을 지르거나 화를 내는 그런 감정적인 감독이 아닙니다. 언제나 선수들과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자상함도 갖췄죠. 모든 선수들이 진심으로 매팅리 감독을 응원하고 따릅니다.

-현장에서 지켜본 당신과 류현진은 친형제 만큼이나 가까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겪은 류현진은 어떤 사람인가요.

▶정이 많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주 착한 사람입니다. 평소에 말이 많진 않지만 해야 할 말은 꼭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의리가 있는 친구라 생각합니다.

왠지 기사 내용이 소박한 정같은게 느껴져서 마음이 훈훈해지는것 같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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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 13-05-29 00:19
   
인사로 하쿠나마타타 라고 하다닠ㅋㅋㅋ 만날때마다 주문을 외우니, 근심걱정없겠어요ㅋㅋ
잘봤습니다~!
     
송스 13-05-29 00:36
   
근데 하쿠나 마타타가 무슨뜻이지요? 어느나라 말인지도 감이 안잡히네요
          
곰돌 13-05-29 00:40
   
하쿠나 마타타(스와힐리어: Hakuna matata)는 말 그대로 옮기면 "걱정 거리가 없다"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라이온킹 애니메이션에도 사용되었으며 한국어로 "근심 걱정 모두 떨쳐버려."로도 더빙되어 있다.
- - - - - - - -
일요일되면 티몬과 품바 보려고 일찍 일어나던 기억이..;;
나라가 다른데 같은걸 보며 자랐다는게 신기한네요ㅋㅋ
               
송스 13-05-29 01:27
   
아.. 근심 걱정을 떨쳐버리라는 주문이군요.. ^^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적이 다름에도

같은것을 보며 자랐다는 느낌 조금은 어떤 감정일지 알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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