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과 삼성전이 벌어진 4일 목동구장에는 5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구단 관계자가 모습을 나타냈다. 디트로이트와 보스턴, 시카고 컵스, 텍사스, 미네소타가 스카우트와 구단 관계자를 보내 우리 선수들을 체크했다. 보스턴에선 선수단 관리를 맡고 있는 에럴드 베이얼드 부사장이 찾아왔다.
사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국내 구장을 찾는 것 자체는 더이상 놀라운 일도 아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한화 류현진을 집중 체크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빈번히 국내 구장에 자주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이날 이들이 누구를 보러 나타났느냐다. 당연히 처음엔 올시즌을 끝으로 FA가 돼 해외 진출을 노리는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보기 위해 왔을 것이라고 대부분 생각했다. 그런데, 깜짝 놀랄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디트로이트의 케빈 후커 동북아시아 담당 스카우트 팀장이 주목한 선수는 오승환이 아니라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였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한국 구장에 나타난 것은 늘 투수를 체크하기 위해서였던 것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