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리그 순위
별 의미는 없습니다. 올해도 어김없는 퍼시픽리그의 교류전 씹어먹기로 5할 승률로 5위를 겨우 차지하고 있습니다.
교류전 순위
교류전 이제 겨우 4게임 남았습니다. 근래 상승세의 한신이 중간에 살짝 치고 올라왔지만 퍼시픽이 완전히 씹어먹고 있죠. 1위 소뱅과 1경기 차이니 오릭스가 남은 4연전 전승한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난 주니치 원정에서 두경기 모두 한점차로 내리 패한게 아쉽네요. 그때 대호가 2경기 무안타였죠. 리그우승은 바라지도 않으니 교류전이라도 좀 먹었으면 좋겠네요. 4연전 모두 교세라에서의 홈경기이나 내일과 모레 요미우리 경기라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망조가 끼었던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오릭스는 교류전에서 언제나 강했습니다.
오릭스 타선 평가
1번 사카구치 (2할 4푼 9리, 3홈런, 22타점)
일단 무난합니다. 그리고 사카구치 외에 1번을 맡길만한 선수는 없습니다. 중견수 수비는 매우 뛰어난 편이구요. 타격 자체는 상승세에 있고 기록에서 보이지만 1번치고는 타점이 많은 편입니다. 이번 시즌 유독 찬스에 강합니다. 과거처럼 3할을 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올해 활약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2번 후카에 (2할 3푼 1리, 0홈런, 1타점)
원래 2번자리는 아다치나 가와바타의 자리인데 둘다 타격에 망조가 끼어서 요새 후카에가 맡고 있습니다. 발은 겁나게 빠른데 도루는 잘 못하는 타입입니다. 지난 시즌에 누구에게 3번을 맡겨도 답이 안나왔었는데 올해는 2번자리가 그렇습니다.
3번 발디리스 (3할 3푼 0리, 9홈런, 46타점)
올 시즌 이토이 부상이후 발디리스가 3번에 왔는데 둘 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원래 꾸준하게 잘하는 선수이긴 합니다만 특히 요새 타점을 괴물같이 먹어대고 있죠. 오릭스 클린업 트리오는 현재 일본 최강이라 봅니다. 특이사항은 클린업 3명 모두 올시즌 후 FA입니다. 동기부여가 강하겠죠. 교류전 이후에는 발디리스 타격이 한풀 꺾일거라 생각합니다.
4번 이대호 (3할 3푼 0리, 10홈런, 38타점)
지난 요코하마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현재 몸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배팅타이밍도 미묘하게 어긋나고 신체상에 문제가 있습니다. 근래에 계속해서 몸살기운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본인도 인터뷰에서 몸이 안좋다고 계속 말하고 있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급격히 더워진 날씨에 수비시간이 길어지면서 체력저하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대호같은 거구는 이런 부분에 매우 민감하죠.. 교류전 끝나고 5일간의 휴식이 있으니 이때 좀 쉬어두면 괜찮을 듯 합니다.
5번 이토이 (3할 1푼 6리, 7홈런, 25타점)
무릎 인대 부상이후 3번에서 5번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회복상태를 잘 모르겠는데 도루를 이전처럼 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뭐...이름값 합니다. 꾸준한 선수이므로 계속 이정도 성적 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6번 야마모토 (2할 9푼 3리, 3홈런 10타점)
요미우리 출신입니다만 솔직히 그닥 기대되는 선수는 아닙니다. 요 몇경기 그럭저럭 치고는 있지만 T-오카다 복귀하면 자리를 내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현재는 잘하고 있습니다.
7번 고토 (2할 4푼 8리, 3홈런, 15타점)
성적은 그닥이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낫습니다. 출루하기 위해서 상당히 애쓰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위타선에 자리한 것이 매우 적합합니다. 일단 타격으로 고토를 대체할 인물도 없고 여전히 오릭스 수비의 핵이기에 7번자리를 계속 맡겨야 하겠습니다.
8번 이토 (3할 1푼 2리, 0홈런, 14타점)
올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바로 이토 포수입니다. 오릭스 하위타선의 핵이죠. 아직 어리긴 하지만 올시즌은 뭔가 다릅니다. 팀이 필요로 할때마다 기가막히게 쳐냅니다. 포수로써 도루저지 능력과 수비 범위도 뛰어난 편이죠. 지난 시즌 맘고생이 매우 심했던 선수입니다. 오카다 감독이 주전포수인 히다카를 타당한 이유없이 내치는 바람에 어린 선수가 주전 포수를 맡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작년 오릭스 대량 실점에 포수책임론도 상당했기에 올시즌 준비를 착실히 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오릭스에서 가장 후하게 평가하는 선수입니다.
9번 아다치, 가와바타, 로티노 등등..
시즌 초반 방방 날던 아다치와 가와바타가 정신을 못차리는 상황.. 허나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기에 괜찮습니다.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충분합니다. 로티노는 역시 싸구려 용병이라 별 수 없습니다.
오릭스 투수 평가
모든 투수가 아닌 일부 투수만 평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네코 (4승 4패, 방어율 2.55)
지난 요코하마전에 8실점하며 방어율을 크게 상승시키긴 했지만 그래도 뭐 에이스이고,,, 탈삼진은 리그 1위입니다. 지난 2년간 거의 부상으로 신음했는데 올시즌 계속 뛰고있는게 어디입니까. 타팀의 에이스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한번 상승세타면 괴물이 되기도 하므로 기대가 됩니다.
니시 (6승 2패, 방어율 2.50)
잘 하는 것 같으면서도 가끔씩 뭔가 불안불안 합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긴 합니다.
딕슨 (5승 2패, 방어율 1.89)
오릭스 최장신 선수입니다. 잘 던집니다만 마에스트리 꼴 날수 있으니 아직 평가는 유보.
사토 (2승 0패, 방어율 1.84, 17홀드)
리그에서 홀드 1위입니다. 작년 필승조 시절의 히라노를 생각나게 합니다. 150초중반의 빠른 스트레이트로 승부합니다. 매우 만족.
히라노 (1승 2패, 방어율 0.99, 14세이브)
리그 세이브 2위. 오릭스의 믿을맨. 그러나 지난 요미우리전 블론 세이브 이후 요새 계속 아슬아슬하게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릭스가 교류전때 워낙 활약하다보니 조금 지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맞춰잡는 스타일이 아니라 삼진으로 잡는 스타일이라 투구수가 좀 많은 편이라서요.
요새 일본내에서 오릭스의 인기가 상당한데 가만보니 성적보다는 이토이의 합류가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얼굴도 잘생기고 남자다운 스타일로 워낙 스타이다 보니깐요. 오릭스는 유독 요미우리에 약한데 (뭐 어느팀이 강하겠습니까마는) 요새의 분위기를 이어가서 꼭 교류전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