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지난 2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1년 총액 19억엔에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 2006년 시즌 후 이승엽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체결한 4년 총액 30억엔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고액 계약이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간 역대 외국인선수들과 비교해도, 탑10에 진입할 정도로 손꼽히는 특급 대우다.
이대호는 내년 시즌 연봉 4억엔을 받은 뒤 2015년에는 5억엔으로 인상된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연봉 4억엔 이상 받은 선수는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5억7000만엔)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5억엔) 우쓰미 데쓰야(요미우리·4억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4억엔) 등 불과 4명 뿐이다.
올해 활약한 외국인선수 중에서는 알렉스 라미레스(DeNA)가 받은 3억5000만엔이 최고액이었다. 이대호는 내년 시즌 일본프로야구 외국인 연봉킹이 될 것이 유력하다. 최근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메이저리그 출신 거물급 선수로 케빈 유킬리스를 영입했는데 그의 연봉은 3억엔이다. 올해 라쿠텐의 우승을 견인한 특급 빅리거 출신 앤드류 존스의 연봉도 3억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