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media.daum.net/sports/column/newsview?gid=110326&newsId=20140320085236902
-아쉬움은 있겠다.
▶솔직히 아쉬움은 있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 선발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고 실력이 안 되기보다는 아직 몸이 선발로는 안 만들어졌기 때문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 경기 후에 통고를 받았나.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함께 미팅을 했다. 감독님이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선발을 원하는지 구원을 원하는지 물으셨다. 선발을 하고 싶지만 팀이 필요하면 구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나.
▶솔직히 말했다. 공 스피드는 앞으로 2-3마일 정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고 경기에 당장 뛸 수는 있지만 선발로 나설 수 있는 100%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감독이 마이너 행을 이야기한 건가.
▶감독님은 중간이든 선발이든 쓸 수 있지만 지금 불펜으로 가면 나중에 선발로 뛰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선발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감독님의 첫 번째 주문은 스케줄이나 그런 것보다는 빨리 이닝 수를 늘이라고 했다. 현재 함께 하는 투수 코치님도 함께 트리플A로 가서 내가 이닝을 신속히 늘리는 과정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오늘 경기는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상당히 내용이 좋았다.
▶시범 경기이고 공격적으로 던졌다. 변화구도 나쁘지 않았다. 홈런은 3-1으로 볼카운트가 몰려 볼넷 주기 싫어서 가운데 보고 던졌는데 맞았다.
-계약도 늦어지고 비자 문제 등 상황이 쉽지 않았다.
▶그럼 점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서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발 욕심이 있고, 실력이 안 되기보다는 몸이 아직 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해줘서 마음이 조금 놓이기도 한다. 2군에서 뛰는 것이 처음이라 적응이 안 되는 점도 있겠지만 어차피 내년부터는 마이너는 안 간다. 착실히 준비하겠다.
-담담한 것 같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선수들을 보면 대략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불펜 투수도 3명은 좋지만 나머지는 별로이고 선발로도 기회는 올 것이다. 한 달이나 길어도 두 달 정도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니까 지금은 그것에 열중하겠다.
-일정이 어떻게 되나.
▶내일부터 마이너 캠프로 가서 운동을 하고 다음 등판은 선발로 나갈 것 같다. 아직 다음 등판 날짜는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