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평가
미국의 팀이 원한다면 내가 그들에게 줄 정보를 그대로 이야기해보겠다. 류는 미국 프로에서 던질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갖춘 투수다. 특히 그의 체인지업은 당장이라도 미국에서 최고 수준임을 입증할 것이다. 제구력도 전반적으로 아주 뛰어나고 커브와 슬라이더도 쓸 만하다. 가장 부정적인 측면은 홈런이 될 것이다. 삼진이 아닌 그의 아웃은 대부분 뜬공이 많고 그러면 홈런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커진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많은 이닝을 던진 그의 팔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수많은 이닝을 던졌고 2010년부터 강속구의 구속이 조금 떨어지고 있다. MLB 팀은 적어도 3년에서 5년 정도의 투자를 해야 그와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류가 자신의 정상급의 모습을 보인다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전력의 팀에서 3선발 정도를 담당할 수 있다. 물론 문화적 충격이 있을 테지만 충분히 빅리그에서 뛸 수 있다. 아마도 3,4선발 정도는 무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석민 평가
2013년 윤석민은 기아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기아는 2013년 시즌 동안 살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윤석민은 잘 뛰었지만, 경쟁자인 다나카 마사히로에 비해 충분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래도 기억해야할 중요한 것은 류현진이 2011년과 2012년에 화려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2013년 다저스에서 14승 8패 3.00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윤석민은 확실히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다. 그는 좋은 스터프와 좋은 제구를 가졌지만 나의 가장 큰 걱정은 윤석민의 직구다. 한국에서 많은 타자들은 메이저리그와 다르게 직구를 잘 치지 않는다. 반대로 말해 한국 타자들은 보통 변화구를 잘 치는데, 한국에서 윤석민의 슬라이더는 이를 이겨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윤석민의 스터프라면 내가 느끼기에는 1이닝 중간계투가 적합해 보인다.
오승환 평가
오승환 : 단단한 체격의 마무리투수로 롭 넨을 연상시키는 투구폼을 갖고 있다. 94-97마일의 직구가 제구력까지 매우 뛰어나다. 각이 작고 빠른 슬라이더의 제구도 좋다 한국 리그에서 엄청난 성적을 올리면서, 스트라이크존이 후해져 타자들이 훨씬 긴 방망이를 써야 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2011년 시작 이후 90여 차례의 세이브 기회에서 블론 세이브가 2-3번 밖에 없었다. 워낙 제구가 좋아서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져도 잘 적응할 것이다. 하지만 타자 입장에서는 조금 수월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