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흡연자이나 금연구역 규칙만 지켜진다면 흡연자분의 흡연권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에서의 담배가격 인상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단정하기는 시기상조이나, 일단 해외의 사례나 연구결과를 보는 것도 참고가 될것 같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캐나다에서는 담배가격 인상이 흡연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는 편입니다.
아래에 몇가지 연구결과를 소개합니다.
http://www.smokefreens.ca/nova-scotia-tobacco-control/pricing-and-taxation/
연구결과를 보면 고소득 국가에서의 담배세 10프로 인상은 흡연을 4프로까지 낮추고, 저소득 국가에서는 6~8프로까지 흡연을 낮춘다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가격에 민감하므로, 담배세 인상이 흡연방지에 유용하다고 본다 합니다.
그리고 미국 공공 위생국 장관은 담배가격 인상이 청소년의 흡연을 성인에 비해 3배나 낮출수 있다고 계산합니다.
담배가격 인상이 가져올지 모를 담배산업에서의 속설 2가지를 또한 지적하는데요.
첫째는 부적절한 짐을 흡연 저소득층에게 안겨준다는 것인데, 위에서도 지적했지만 저소득이 고소득층보다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금연하거나 적어도 흡연량을 줄일수 있다며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연구를 결론지었다 합니다.
그리고 금연에 성공했을시의 경제적 이익은 오히려 저소득층에게 더 크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둘째로 담배가격 인상이 밀수를 늘린다는 속설인데, 캐나다에서 가장 가격이 낮은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밀수담배 사용율이 오히려 가장 높다며 담배업계가 시인하네요.
특히 밀수의 양은 가격에 좌우되는게 아니라, 밀수되는 근원지에서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양이 좌우된다 합니다.
http://healthbridge.ca/Factsheet%202%20-%20Taxation%20final.pdf
1982년에서 1992년까지 캐나다 정부는 담배세를 500프로 인상해서 일인당 40프로 흡연이 감소했다 합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하루 흡연을 60프로까지 낮추었다 합니다
http://www.theglobeandmail.com/life/health-and-fitness/health/most-effective-way-to-reduce-smoking-increase-price-of-cigarettes-study-says/article16161908/?service=mobile
세계 건강 리서치의 수장인 Prabhat Jah 의사에 따르면, '만약 전 세계가 1/3로 흡연을 낮추는것에 진지하다면, 그 유일한 방법은 의미있는 세금인상 뿐입니다' 라고 합니다.
위의 연구결과들을 보면 모두 담배가격 인상을 권장하지만, 흡연에 대체로 부정적인 북미의 시각이 반영되었을수도 물론 있습니다.
북미 사례만 가지고 한국의 담배가격 인상을 정당화 할수없고, 더욱이 한국에서 가격이 인상된지 얼마 안되어 시기상으로 지금 딱히 뭐라 단정하기 어려우나, 다만 다른 해외지역에서 반대 연구결과가 있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
북미 밖의 반대 연구결과를 찾기가 어렵네요ㅜㅜ
혹시 알고 계신분들께서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