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한송이 방송은 보지 못했습니다..
뭐 대충 조선족을 안좋게 말했다는 내용이고 거기에 조선족들이 들고 일어났다는것밖에는 모르지만..
그나마 나이 좀먹고 조선족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걸 직접 경험한
산 증인으로서 한국인과 조선족 여러분에게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밑에 블로그 글 이야기 하신분도 있고
누군가는 편들고 누군가는 비난하고 하던데..
글 내용도 카더라 통신을 인용해서 편들고 그렇다더라..하는 내용이 많더군요..
그런데.. 그런것으로 판단하고 결론내리는 주장이 말이 되나요?
그렇게 쓰면 상대가 이해하고 먹히나요?
설득력도 없는 글을 써놓고.. 어떻게 상대를 설득하려 하셨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단순히 관종이나 우격다짐으로 반감을 사고 싶어서 쓴건지
아몰라 식으로 밀어 붙여서 그게 진정 조선족들을 위해 쓴건지도 의문이 드는 글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각설하고..
먼저 제가 보고 느낀 조선족에 대한 감정변화를 이야기 하자면..
저부터 일단..아니 내주변 사람들 .. 그리고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은 조선족을 동포로 생각했었습니다.
한국 경제가 발전하고 산업화하면서 먹고 살만해질때..
중국이 아직 경제개방을 하지 않고 힘든시기에..
한국 사람들은 중국에 있는 조선족을 우리가 힘이 생기면 도와줘야하는 우리의 동포라고 다들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간간히 연예인들이 조선족 자치구에 가서 학교도 지어주고 물품지원 금액지원도 하는 그런 뉴스들이 나오기도 했지요.
그런 뉴스의 인터뷰 내용은 항상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우리 동포.. 라는 말이 입버릇처럼 따라 다녔습니다.
제 또래 이상의 분들이라면 그 당시 조선족에 대한 인상을 아실겁니다.
대신 일본에 있는 교포들은 반대로 반쪽발이.. 일본놈 친일파 로 여기며 안좋은 시선을 보냈었지요.
저또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어릴때 그들을 그렇게 봐라봤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죠.
그러다가 중국이 경제를 개방하고 한국사람들도 조선족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물런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전통문화를 제외한 문화가 다르니
조선족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라도 문제는 발생하는것이 자연스러운것이죠.
상대를 더 많이 알게 되고 더 자세히 보게 되는일이 생기게 되면서..
한국인들의 조선족 짝사랑이 깨지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단 imf 때부터 였을겁니다.
누군가 조선족커뮤니티 사이트를 보고와서 충격이라며 한국이 망한다고 잔치를 벌이자는 조선족 커뮤니티
글이 있다고 말하는걸 본일을 기억합니다.
지금은 다들 그렇겠지 그런가보다 하고 믿겠지만..
그 당시 한국인 대부분은 조선족을 동포로 생각했기에 믿지 않았었지요..
저 또한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며 믿지 않았고..
글 쓴당사자가 조선족 커뮤니티 사이트를 알려주고 직접 가서 보라고 한 다음..
직접 찾아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이더군요.. 그리고 대부분 거의 100% 그 글에 호응하고 있었구요.
그 후로 짬짬이 들어가면서 봤는데..
한국에 태풍이 와서 몇십명이 죽고.. 누가 죽고 할때마다 잘 죽었다는 너무 어이없는 글들 뿐이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인가 어디에 조선족에 대한 기사가 나왔었었는데..
제가 댓글로 조선족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그들은 우리를 동포로 조국으로 생각안한다고 댓글을 올린 일이 있습니다.
어땠을까요?
지금처럼 한국인 모두가 조선족을 욕했을까요?
제가 쓴 댓글에..
비추 수백개 먹고 한국인들한테 엄청난 공격을 받았습니다.
불쌍한 조선족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말도 안되는 헛소리 한다고..
그게 불과 몇년전입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왜 이렇게 바뀌었다는 생각이 드시는지요?
조선족 여러분도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요?
누구 말처럼 모든게 다 한국인들 탓일까요?
전 조선족들이 중국을 자신들의 국가로, 자신을 중국인으로 생각하는걸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럴수 있습니다.
거기서 나고 자라고 교육을 받았으니 자신을 중국인으로 더 가깝게 여길수 있죠.
한국인 입장에서 섭섭하기는 하겠지만..
잘못되거나 나쁜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난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 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난 백인이다.. 한국하고는 전혀 연관이 없다..라거나..
스티브유 처럼 왔다리 갔다리 말바꾸는 짓 같은거 하면 욕먹는다는 겁니다.
제발 염치라는 걸 가지시길 부탁드립니다.
그게 사람의 기본 도리 입니다.
한국인 하나 개인이 해외나가 나쁜짓해서 그 나라 사람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나쁘게 가지게 되면
한국인들은 나라 망신 시킨다고 그 사람을 욕합니다.
그리고 피해준 나라나 도시나 마을 사람들에게 미안해 하구요.
도대체 누가 범죄율 따지고 한명밖에 안죽었느니.. 그딴 소리를 한답니까?
나쁜 소리 한다고 단체로 대들고 욕하고 중국인이라며 한국 권리를 주장하고..
한민족 조국 이라면서 전통문화를 팔아먹고..
조선족 인상 나빠진다고 영화 상영 항의 하고..
그러기 전에 염치를 가지고 먼저 부끄러워 하는 마음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은 자기 스스로 바꾸는 겁니다.
남에게 강요해서 바꾸는게 아니라 말이죠.
중국인이라 뜻을 이해 못하신다면
중국 성인의 말씀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시길..
수오지심 이라고 했습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셨죠..
조선족 강력 범죄로 한국인을 죽여 한국 사람들이 조선족을 안좋게 보면..
발끈하며 화내거나 범죄율 따지기 이전에 미안하고 부끄러워 하는 마음부터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