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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30 22:41
종교에 대해 주절 주절...
 글쓴이 : 기억니응
조회 : 411  

저는 기본적으로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단지
'누가 신을 표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회의적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완전한 존재를 불완전한 인간의 언어로 표현한다는것이 가능 할 까요?
 
그리고, 또한 저는 '신이 있다거나, 혹은 없다거나'식은 다툼에서 어느 한쪽에 수긍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답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알까요? 신이 있는지 없는지.
전 우주라는 공간에서 먼지를 이루는 입자보다 더 작은 이 공간조차 벗어 나지 못한,
또 억겁의 흐름 속에 찰나지간 존재한 인간이
알면 얼마나 안다고 이런 물음에 어느 누가 대답 할 수 있을까요?
아니 어쩌면 시간 밖에 존재하는 할 수도
 
또 혹시 아나요? 신은 그 존재와 비존재마저 초월하여 그 경계 선상에 서성이며, 자신의 근원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을지...
인간으로써는 감히 상상 할 수도 표현할수도 없는 어떠한 것에 대하여 말입니다.
 
당장 양자역학을 보더라도, 신의 하찮디 하찮은 창조물인
입자마저 있으면서도 없는 미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하물며 만약 그 창조자가 있다면 존재나 비존재가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을까요
이런 생각과 함께, 저는 신의 존재에 대해 인간은 결국 아무것도 말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뭐 그렇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물음에 확신에 차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조금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부럽지만, 반면 그는 신에 대해 더 겸손해져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믿는 신은 당신이 그리 단언 할 수 있을 정도의 존재인가?'
 혹은 '당신이 신의 부존재를 말하기에 앞서 당신이 말하는 신은 무엇인가?'
 
그리고 천국과 지옥에 관하여 덧붙이자면,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자면, 어느 특정 종교를 말하는것
이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 모든 종교는 천국 혹은 극락 과 지옥을 묘사하죠...조금 예민한 감수성으로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 생물이 살아남기 위해 다른 한 생물을 잡아먹어야 한다'라는 이 세계의 기반이
저에게 종교에서 묘사하는 지옥이 어디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네요.
 
우리가 인간이라서, 보다 인간 중심적으로 생각하여 먹이 사슬의 최상부에 위치해
있으니 소, 돼지, 닭등 여타 동물에 비해서 보다 천국에 가까운 존재인라고 말하면 될까요?
 
아, 어쩌면 그래서 종교는 인간이 신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라 말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여기가 적어도 인간에게 있어서 지옥이 아니라는 축복과 경고를 그리고 동시에
인간은 언제가 구원 될 존재라는 신의 약속을 말입니다.
어쩌면 인간은 변덕투성이의 잔혹한 절대자보다
자신들이 어딘가 있을거라고 믿는 그 존재의 침묵이 더 참을 수 없었던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하지만 신이 있다쳐도, 과연 인간만이 자신의 여타 피조물에 비해 특별히 존엄한 존재라 말할까요?
이에 대해 여전히 저는 의문을 가집니다.
아니면 인간 스스로가 자신이 존엄한 존재라고 신에게 항변하는 것 아닐까요?
네,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 스스로가 증명하는 것인지도 모르죠.
신은 어쩌면 인간의 선과 악, 미와 추, 그리고 진리와 거짓 등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죠.
 
우리가 사는 세계의 진실은,두손으로 무엇을 잡아 먹어야만 살 수 있는 무정한 자연을 바라보며
동시에 천상을 상상하지 않으면 너무나 비참해지는 세계일지도 모르죠.
 
그럼에도 불구하구, 인간이 가지는 이 원초적인 본능,
절대자에게 구원을 바라는 이 종교라고 불리우는 것들에 대해
비록 그 표현이 불완전하다하여 온전히 무시당하고 가치없는 것이라고 말해야 할까요?
인간이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여 그래서 믿음에 기초하여 비난당하는것이 종교라면
그럼 우리 인간은 어떠한것에 대해 말 할 수 있을까요?
과학?
그럼, 과학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
수학의 연역적 논리가 자연법칙과 맞물려 들어맞는다는
이 경험적 결과에 대한 어떤 과학적 증명이 있을까요?
과학자들이 말하는 선행 연구에 따른 전제, 그 전제를 도출한 선행 연구의 전제..또 그 선행 연구의...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종국에는 과학 역시 인간의 이성에 대한 증명되지 못한 믿음에
기대는 것 아닐까요?
 
과학의 가장 시원적인 기반 역시 '이것을 참이라 전제하고'라는 것인데,
비록 그것이 자기 검증의 과정을 거친다하여도, 결국은 사물 본질에 대한
어떠한 믿음에 비롯된것이 아닐까요?
 
과학과 종교를 비교 할 바는 아니지만은, 그 종국은 증명할 수 없는
어떤것에 기대고 있다라는 사실은 변함 없는것 같습니다.
애초에 인간이 온전히 증명한 것은 이 세상 그 무엇 하나 없는것이 현실이.
그래서 진리는 이데아의 세계에 존재한다 하였나요?
 
어떤 사람이 무엇을 믿는다면, 그 믿음을 비과학적이라고 비웃는것은 역시
아이러닉하게도 인간의 합리적 이성에 대한 믿음에 기댄 것 아닐까요?

그냥 그저 믿는 사람은 믿는데로, 안믿는 사람은 안믿는데로 그냥 저냥 서로 존중해주면서
살아가는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뭐, 어차피 당장 자신 앞에서 내 종교를 믿어라 붙잡지 않는 이상, 별 문제 될것은 없으니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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