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람을 모릅니다. 때로는 자 자신도 모를 때가 많구요.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도 물론인데 사회는 오죽할까요. 본론으로 넘어가면 김성주씨가 이렇게까지 욕을 먹는게 과도한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저는 김성주 씨를 욕하지 않을 이유 역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나테이너로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더 큰 꿈을 위해 퇴사하지만 실패, 그로부터 5년 후 옛 동료들이 파업하고 있는 빈 자리를 능구렁이처럼 차지하는 모습이 좋은 모습은 아니겠지요. 다만 제 생각은 김성주씨를 향해서 무언가 정치색이 짙은 비판이 많이 첨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주씨 누나가 조선일보 기자라는 점도 충분히 작용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을 위한 수뇌부 장악에 대항한 파업, 그 파업을 뚫고 자리를 차지한 김성주. 이런한 이유때문인지 마치 김성주씨가 보수정권에 빌붙어 먹는다는 말 더하기 옛날 같으면 친일파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먹이고 키워야 할 아내와 자식이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 돈벌이가 끊기고 위태로워 지는데 그 험한 현실에서 그 사람에게는 어찌보면 한낱 정치적인 문제에 불과한 그 파업이 본인의 삶보다 더 중요했을까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MBC의 제의를 받았을 때 과연 김성주는 흔히 말하는 기회주의자처럼 옳지! 이때다! 하고 그 제안을 쿨하게 받아들였을지 아님 적어도 동료들한테 미안한 마음은 있었을지 그 부분도 굉장히 궁금하네요. 과연 김성주씨가 과거 일본에 빌붙어 조선인들을 괴롭힌 친일파였는지 아님 그저 일본에 따라 창씨개명을 하고 신사참배를 한 힘없는 조선인이었는지, 우리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해 함부러 말 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람을 모릅니다. 가족도 친구도 심지어 본인도 본인을 모를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저 방송 외적인 면에서의 김성주밖에 모르는 우리가 그 사람이 기회주의자인지 친일파인지 알 수 있을까요?
사회는 굉장히 냉철합니다. 이 나라는 자본주의 사회이고요.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는 가장 입장에서 아직 저는 결혼도 안 했고 만약 제가 김성주씨였다면 애초에 그런 논란이 될 수있는 자리 피했을 것이지만, 먹여 살려야 하는 가족이 있는 김성주에게 옛 동료들의 파업이 본인의 삶보다 더 중요했을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