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목은 "레모"입니다.
1983년 작품입니다.
한국 고대 무술 유파인 "신안주"라는 무술을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술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첩보라고 해야하나?
오래된 영화지만 한국인이라서 지금봐도 재밌습니다.
미 군부의 비리와 부패를 밝히기 위해 비공식적인 정보조직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말단 형사를 납치해다가 비밀 요원으로 양성합니다.
그 과정중에 농간을 부려 테러범의 위치를 알려주며 이 사람이 범인이니
잡아오라고, 반항하면 죽여도 좋으니 일단 잡아오라고 시킵니다.
사실은 가서 배우라는 거죠.
그냥 가면 무시하게 될테니 직접 당해보라고...
그래서 그 건물에 침입하여 4층에 가니 왠 조그맣고 꽤죄죄한
노인네가 불쌍한 표정으로 젖가락으로 밥을 먹고 있습니다.
정보조직에서 잡아오라는 테러범이 그 노인네라는 걸 알고
어이가 없어 우습게 보고 잡으려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서 총을 쏘는데
이상한 신법으로 요래저래 총알을 잘도 피하더니 이 형사를 잡아다가 패대기칩니다.
거기다가 손가락으로 몸을 여기 저기 찌르니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도 못하거니와
뭐 한것도 없는데 몸이 너무 아파서 항복합니다.
한국의 고대 무술 문파인 '신안주'의 전대 장문이라네요.
그래서 이 노인네한테 무술을 배웁니다.
무술을 제대로 수련하려면 일단 몸을 제대로 만들어야하니
미국식으로 밥먹지 말고 쌀밥하고 김치, 된장찌게 등등으로
밥을 먹어야한다며 억지로 먹게 해서 나중에는 익숙하게 잘 먹습니다.
그래서 몸을 제대로 만들어가죠
마지막에는 이 스승과 둘이 함께
군부에 잠입합니다.
거기서 비밀장부와 증거들을 찾아서 나오는데
장군이 총을 쏘니 그동안 스승한테 배운걸 써먹는다고
총알을 눈앞에 두고 요래저래 잘도 피해 도망칩니다.
목적을 이루고 도망치려고 보트를 타는데 스승이 좀 늦네요.
뒤에 개미떼처럼 병사들이 총을 쏘면서 쫓아오는데
스승이 저 뒤에서 먼저 보트를 출발하라고 시키고는
수상비를 펼쳐 물위를 달려오니 다들 놀라서
턱이 벌어집니다.
1983년에 한국무술을 소재로 한 헐리우드 영화라 좀 신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