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 멤버 고(故) 김성재가 죽은지 20년이 지났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모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나이 24세.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건 사망 전날 듀스 해체 이후 미국서 귀국해 첫 솔로앨범 '말하자면'을 발표, SBS '생방송 TV가요 20'에 출연한 다음날이기 때문이다.
사망 당시 김성재의 팔과 가슴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시신에서는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됐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xx로 판단했던 경찰의 초동수사 미비로 현장 증거물들이 상당부분 확보되지 못했다. 즉 주사기 등 물적 증거물들을 확보하지 못했고 호텔내의 폐쇄회로 필름은 지워진 상태였다.
그러나 동물병원장이 김성재의 여자친구가 졸레틸을 사갔다는 제보와 김성재가 오른손잡이였다는 점 등으로 사인은 타살에 무게가 실렸다.
타살의혹이 제기된 후 故 김성재의 여자친구가 용의자로 지목돼 검찰에 체포되었으며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증거불충분으로 2심(고등법원)과 3심(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2011년 방송된 드라마 '싸인'에서 距 김성재 사망 사건을 에피소드로 다루며 다시 한 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고인은 1993년 이현도와 함께 듀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생소한 장르였음에도 한국형 힙합으로 사랑받았고 '나를 돌아봐' '우리는' '약한 남자' '여름안에서' 떠나버려' 등 수많은 노래를 히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