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수년간 기부 뒤늦게 알려져이미지 원본보기유승호 팬카페에 올라온 글. 유승호 팬카페 캡처
“안녕하세요. 고작 인사만 했을 뿐인데 눈물이 고여 컴퓨터가 잘 보이질 않네요.”
지난 25일 배우 유승호의 팬카페에는 감사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한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A씨는 생후 6개월 된 아이가 이름 모를 병에 걸려 한달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이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온 A씨는 병원비 정산 과정에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도움을 준 이가 유승호라는 얘기를 들어 감사 인사를 팬카페에 남긴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들이 이름 모를 병에 걸려 한달 이상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서 이것저것 온갖 검사를 다 받았다”며 “생계를 위해서 첫째 딸은 시골에 계신 장모님께 맡기고,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아이 병원비를 하기 위해 지방으로 출장 가서 일하고, 아이 엄마는 둘째 아들과 병원에서 힘겨운 싸움을 했다”고 사정을 밝혔다.
모든 검사를 마쳤지만 A씨의 아이는 병명도 알지 못한 채 퇴원하게 됐다. 그는 퇴원하기 위해 병원비 정산을 하러 원무과에 갔다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아는 그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고, 그가 연예인 유승호라는 걸 알고 크게 놀랐다고 한다. 그러면서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이런 도움을 주신다는 것에 정말 많은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또래보다 조금 작지만 돌도 지나고 걸어도 다닌다”고 아이의 근황을 전했다. A씨는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난치병 어린이환자에게 작지만 매월 기부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