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왕' 기안84가 여혐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면서 사태가 커지자 네이버웹툰 측이 입장을 밝혔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기안84라고 명시해두지는 않았지만 웹툰의 내용을 설명해 '복학왕-광어인간'임을 예측케 했다.
청원글을 작성한 이 네티즌은 "이번에 올라온 웹툰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20세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하여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되었다"며 "인기가 있는 작가인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여자는 성관계를 하여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 게시판에 올리게 되었다.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갖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청원글의 참여인원은 6000명을 넘어섰다.
네티즌의 지적처럼 '복학왕 303회-광어인간 1회'와 2회 내용이 문제가 됐다. 해당 회차에서 여주인공 봉지은은 회식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을 담고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는 글을 적었다.
이어 2회에서 40대 노총각 회사 직원이 인턴인 봉지은에게 "누가 널 뽑아준대"라며 비아냥 거리는 내용 이후 봉지은의 정식 입사가 남자 상사와의 연애로 가능해졌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성희롱적 발언을 함께 넣기도.
이와 관련 네이버웹툰 매니지먼트 측은 "기안84가 지적을 당한 '복학왕 303회-광어인간 1회' 일부 내용을 수정, 삭제 조치했다"며 "네이버웹툰은 작가님들의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네이버 웹툰 플랫폼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대중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다. 이번 계기로 환기해 드리고 작가님들과 작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복학왕 303회-광어인간1'에서 봉지은이 배에 조개를 얹고 깨부수는 장면은 대게를 깨부수는 장면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더 큰 분노를 불렀던 2회는 그대로 유지돼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작성일 : 20-08-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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