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보다 많은 스타들은 의외의 곳에서 탄생합니다. 블랙핑크라는 그룹이 한국에서 나와 이 정도로 떴다는 것도 세계 대중음악으로 접근한다면 의외에 속하지요. 대중 가수의 성공 조건은 얼마나 시대를 반영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파급력이라 하지요. 엘비스의 무대는 현재 보면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지만 당시에 백인이 흑인 음악에 영감을 받았다 말하는 것 부터 배척의 대상이었고 성적으로 보수적인 사회에서 성적인 댄스를 추는 파격이 때마침 각종 억압과 부담감에 억눌려있던 청년들의 불만을 일깨우며 지지를 받고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지요.
옛날에 한국의 밴드가 빌보드 2위를 한다는 만화가 있었는데 그땐 현실성 없다고 까였지만 이젠 빌보드 1, 2위도 거머쥐었지요. 싸이의 강남스타일 세계 히트도, 방탄소년단의 성공도, 케이팝의 세계화도,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것도, 무너진 한국이 이 정도 나라가 된 것도 목표로 삼거나 망상은 할 수 있더라도 거의 모든 사람들은 면밀히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여기만 보더라도 더 이상 없을 거라고 주장한 글들이 무수했고 그 예측들은 대부분이 빗나갔지요. 예측을 하는 것은 사실 문제는 없습니다만 더 나아가 단정을 짓는 건 눈을 멀게 만듭니다. 가능성의 문은 항시 열려있습니다. 답은 대중이 내린다고 항시 제가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런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