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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100' 차트는 ▲ 음원과 공식 (뮤직) 비디오 스트리밍 ▲ 라디오 에어플레이 ▲ 실물 싱글 음반과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량 데이터를 합산해 산출된다.
이 같은 공식 홈페이지들은 때때로 디지털 싱글을 1달러 미만으로 싸게 팔거나, 재킷 이미지를 바꾼 새로운 버전을 내놓거나, 리믹스 버전을 판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핫 100' 차트를 겨냥해 디지털 싱글 다운로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통로' 역할을 해 왔다.
방탄소년단 말고도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NCT 등 빌보드에서 성과를 낸 어지간한 K팝 스타들은 이 같은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K팝 팬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스트리밍과 라디오 에어플레이 대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음원 다운로드에 힘을 쏟아 좋은 성과를 내왔다.
가장 최근의 K팝 '핫 100' 1위 사례인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를 살펴보면, 이 노래는 순위 집계 기간이었던 3월 24∼30일 다운로드와 CD 싱글을 합해 25만4천에 해당하는 판매량(세일즈·Sales)을 기록했다.
이번 주 '핫 100' 1위에 오른 올리비아 로드리고 '뱀파이어'(Vampire)의 판매량은 2만6천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K팝이 다운로드와 CD 시장에서 지닌 '힘'을 가늠할 수 있다.
따라서 빌보드가 갑작스레 이달부터 디지털 다운로드의 주된 통로인 공식 홈페이지를 차트 집계처에서 빼 버린 것은 K팝 아티스트에게는 '문턱 높이기'로 와 닿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빌보드가 최근 몇 년간 다운로드 관련 규정을 계속 강화해왔다는 점은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