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가 처음 엘 우즈 역에 캐스팅 되었을 때 가장 크게 우려 되었던 부분은 연기도 노래도 아닌 부산 사투리였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데다가 tvN ‘응답하라 1997’의 성시원 이미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금발의 엘 우즈를 정은지가 잘 표현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정은지는 기대 이상의 엘 우즈를 만들어냈다. 뮤지컬을 위해 사투리를 고쳤다던 정은지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100%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정은지가 뮤지컬을 위해 쏟았을 노력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노래 실력 또한 안정적이었다. 높은 힐을 신고 몸매가 부각되는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춰야 하는 상황에서도 정은지는 박수가 아깝지 않은 가창력을 뽐냈다. 다채로운 표정 연기 또한 눈길을 잡아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