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엔 2010 년 공식 조사 결과 49,300 여 마리의 늑대가 아직 살고 있다. 러시아 유럽 지역엔 거의 멸종 단계지만 시베리아와 북부 지역엔 아직 멋들어진 회색 늑대들이 신나게 평원산하를 누벼댄다. 중앙아시아 늑대는 회색늑대가 아니라서 좀 작구, 볼 품이 없어 'Kangal' 이나 'Alabai' 種 겉은 중앙아시아 맹견들을 힘겨워 하나 러시아 회색 늑대는 다르다. 전 세계 멍멍이들중에 무는 힘이 가장 센 공식 기록이 150 kg 정도이나 회색 늑대는 450 kg 이나 된다. 송곳니의 길이나 두께가 멍멍이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멍멍이들과 달리 회색 늑대들은 누구한테고 굴종이나 타협을 몰라 죽어도 자기 원칙을 끝까지 고수해낸다. 늑대가 분명 하찮은 미물이지만 미물에게나마 배울 게 있다면 기꺼이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게 우리가 흔히 '음흉하다' 일갈해버리는 러시아식 사유의 한 전형이라, 러시아인들에게 늑대는 죽을 지라도 자기원칙이나 신념에 충실한 절개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정형으로 추앙된다.
혹시라도(?) 이쯤해서 회색 늑대와 최고의 맹견들간의 정식 승부에 너무 관심이 가는 분은 부디 손수 자신의 맹견을 러시아로 데리고 가서 한 번 회색늑대와 직접 붙여들 보도록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