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근래의 차이나 부의 축적은 미국의 차이나 WTO 가입 허용 이후, 서방측 특히 미국으로부터의 투자와 그로인한 무역흑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무역흑자를 착실히 쌓은 차이나는 미국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 흑자로 미국과 대항할 수 있는 각종 무기를 엄청나게 만들고 있다. 결론은 미국에서 돈을 벌어 그 돈으로 미국을 칠 수 있는 무기를 만드는 아이러니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국이 개도국 또는 인구대국이라는 명목하에 자국 시장은 걸어 잠그고, 기술 이전의 강요, 탈취, 지적 재산권 무시, 해킹 등을 통하여 서방의 기술을 무한정 빨아들였다. 차이나의 이러한 무리수는 서방측이 가졌던 기본적 우호 감정의 싹을 잘라버려, 차이나에 대한 호감도를 많이 떨어트렸으며 오히려 이에 대응을 고려하도록 만들었다.
그간 미국이 이를 모르고 있지는 않았으나 그동안 적극대처하지는 않았는데, 트럼프의 등장으로 미국의 인내 전략이 사라졌다. 또한 트럼프의 등장이후 일관되지는 않았으나, 서방측도 미국과 대차이나 방어에 나서기 시작하였다. 그 와중에 우연치 않게 코로나가 발생하였고, 그간 저급 생활용품의 생산을 포기하고 차이나에 의존했던 서방은, 이의 대처에 차이나의 방역 물품이 필요하여 다량의 잠정적 무역 흑자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차이나의 무역흑자와 최근과 같은 성장은 계속될 것인가, 그것에는 의문이 간다. 그동안 차이나와 가격 경쟁이 안 돼 저급 생활용품의 생산을 포기하고 차이나에 의존했던 서방은 당장은 대안이 없어 의존할 수밖엔 없었겠지만, 향후 대안이 마련된다면 미련 없이 차이나를 서방의 Value Chain에서 제외시킬 것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그들의 서방측에 대한 몽니(한국, 호주, 일본, 노르웨이 등등에 대한 무역제재)는 차이나에게 서방 시장을 열어주어야 할 호혜적 이유도 사라지게 했다.
차이나의 지속 성장에 대한 전망은 차이나가 서방시장에 존속되어 있음을 전제로 한다. 미국의 경제력을 넘어선다는 그 예상조차도 서방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방은 자국생산 또는 공급국 이전을 통하여 차이나 의존도를 낮출 대안을 마련할 것이 분명하며, 이에 따라 차이나의 흑자는 당연히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후는 자국 내수로서만 성장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차이나는 점진적으로 서방의 시장을 잃게 된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 차이나가 미국 시장 없이, 서구시장 없이 자국 내수시장만으로 미국을 넘어설 수 있을까, 결론은 거기에 있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여기는 5G Network, 고속철도, 원전건설 등의 분야에서 이미 서서히 배제되고 있으며, 지금은 서방의 수요자 들이 오히려 같은 사업 건으로 한국과 협상 중에 있다.
방코 델타 아시아 사건이 있었다. 북한의 비자금이 묶여 있던 마카오의 은행이다. 미국이 여기를 틀어쥐면서 북한의 급소가 무었인지 밝혀졌다. 차이나가 해외와 외환거래를 할 경우, 달러 또는 유로를 사용 한다면, SWIFT 등 미국의 환전시스템을 통하여야만 한다. 즉 미국이 차이나의 급소를 쥐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만 차이나에 진출한 자국 기업의 이익보호 차원에서 아직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을 뿐인 것이다.
차이나는 서방보다도 더 많고 시급한 내부적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 식량 자급, 에너지 확보, 저성장, 인구감소, 노령화, 다민족, 인권문제 등등.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그 속내를 들킨 차이나에게 “당신들의 피크는 지금이다”라고 분명히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한 가지, 현재 차이나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채는 미국과 국지전이 벌어지는 순간 지급정지를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양국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된다면, 미국이 그것으로 군수물품으로 전환 또는 현물화를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 주머니 안에 있지만 내 마을대로 처분 할 수는 없는 돈이다.
차이나에게 미국 국채는 요즘은 잘 쓰지 않는 기명 약속어음(가끔은 부도가 난다)이라, 쓰기도 그냥 쟁여 놓기도 아주 거시기한 물건이다. ^^
마무리 : 그들의 손에 손자병법이 있고 육도삼략 등의 훌륭한 병법서가 있지만, 그것을 이해하고 실전에 활용하는 것은 오로지 지휘관의 몫이며 그 책임도 지휘관에게 있다. 지금 그것이 잘 쓰여지고 있는지에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