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하나 끼고 하는 나스닥 상장용입니다. 요새 개나 소나 전기차하니까, 스타트업들이 저마다 기술이나 장점이 있기는 한데 부풀린 감이 있고, 시장에 나오는 거는 또다른 이야기죠. 베트남 애덜 근자감이란 월남전에서 미국에 승리했다는 거고, 그건 자기집 안마당 이야기고, 중국처럼 하면 될 거다하는 거는 착각이죠.
진짜 근자감이기는 한데 그래도 해야한다고 봅니다. 70년대 포니차 보세요. 현대 포니차 첫 수출이 1976년입니다. 물론 선진국 수출은 어림없고 에콰도르 같은 후진국에 수출했죠. 물론 그 수출은 수익을 위한 거라기 보다는 "수출"로 인정받는 차라고 국내에서 광고를 하기위한 국내 마케팅 용이 었지만. 실제로 후진국이었던 한국에서는 우리나라 차를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꽤내 애국심과 자부심 뿜뿜하는 성공적 마케팅 이었고요. 그런 현대차가 이젠 30-40년이 되니 점차 인정을 받아 이제 세계 5대 차량 업체가 되었지요. 그러니 빈 그룹은 베트남 국내에서 차를 팔기위해서도 마케팅용으로 차를 수출해야 합니다.
다만 베트남이 앞으로 중진국이 된 후 과연 중진국 함정을 탈출할수 있을 지는
의문이긴 한데 시도를 하는 것은 중 기 장기적으로 나쁜 전략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업이 도전하는 것이야 더 위를 향해 달려야 더 큰 기업이 될 것이니깐요.
하지만 단계라는 것이 있죠. 베트남의 문제는 단계를 무시한다는 점이죠.
최소한 자국시장은 어는 정도 먹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서 세계진출을 노려야 하는 것이고요. 돈이 없는데 무슨 사업확장을 한다는 것인지.
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 라는 격언이 정확하달까요. 어찌보면, 베트남은 최근 큰 좌절을 겪어본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90년대말 IMF를 겪고 나서, 기업의 문어발 투자방식이 싹 사라졌죠. 그 전까지는 재벌들 초대 회장들 마인드가 "일단 해보자"였습니다. 좌절의 시간을 겪어보면 그제서야 깨닫겠죠.
자국에서도 안팔리는 차 외국에서 팔리겠냐는 댓글보니, 근본적으로 개도국들이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는데 엄청난 장벽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기차 가격 자체가 워낙에 높다 보니 소득이 낮으면 구매 엄두도 내기 힘들고, 정부 보조금도 어마어마하게 쏟아 부어야 하는데 이것도 예산이 받쳐줘야 하고요.
중국이야 워낙에 덩치가 크다보니 고소득자나 정부 보조금 투입할 수 있는 비율은 낮더라도 판매 대수가 어마어마 하지만,
다른 개도국들은 이 조건들을 충족시키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군요.
내수에서 경쟁력을 키워서 해외로 진출해야 할텐데 내수는 못받쳐주고, 그렇다고 바로 고소득 국가에 바로 진출한다고 누가 사줄것도 아니고..
저는 오히려 빈패스트의 열정과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현대차의 포니가 처음 미국에 출시했을때도 지금의 게시판처럼 많은 비난을 받았겠죠. 그리고 포니처럼 빈패스트도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겁니다. 실력이 없다고 너무 준비만 하다보면 기회를 놓칠 수 있죠. 빈패스트도 현대차처럼 과감하게 돌진해서 훌륭한 자동차 업체가 됐으면 합니다 그옛날 현대차처럼
빈페스트가 힘든건 지금이 2020년대이지 1970년대가 아니기 때문이죠.
현대가 자동차 산업에 진출한 1970년대만 해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었고,
생산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와중이었습니다.
자동차라는게 일단 만들어 놓으면 어디든 팔곳이 있었던게 70~80년대 였습니다.
선진국은 독일, 미국, 프랑스등이 먹고 후진국은 일본차 밖에 선택지가 없어서 신규 업체가 수월하게 성장가능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세계에 도요타 공장이 깔려있고, 현대차 공장, 폭스바겐 공장이 깔려 있습니다.
후진국의 니치마켓까지 대형 업체가 현지모델을 개발해서 공략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공급과잉의 시대이고 빈페스트보다 훨씬 더 기술력이 있고, 오래 차를 만들어왔던 중국차도 중국 밖으로는 못나오고 있는게 자동차 시장입니다.
게다가 전기차는 후발업체나 선발업체나 가격차가 크게 안납니다.
현대에서 3000만원에 만드는 차를 빈페스트에서 1000만원에 만들수 있는 그런 제품이 아닙니다.
끽해야 2500만원 정도에 만들 수 있을것입니다.
사람들이 생각이 있으면 가격도 비슷한데 이름도 못들어본 베트남산 차를 살지, 유명 대형업체에서 만든차를 살지는 너무 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