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R&D에 10조8200억원 집행…역대 '최대 규모'
반도체 시설투자만 20조9000억…작년보다 42% 많아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핵심 주력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82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시장 수요 확대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시설투자에도 올 상반기 23조원 이상이 집행됐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2분기 R&D 비용 총계는 5조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1분기 5조4400억원보다는 1.1%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5조2200억원)보다는 3.1%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2021년 상반기 R&D 비용 합계는 10조8200억원으로 역대 삼성전자의 반기 기준 연구개발비 지출액 중 최대다. 2020년 상반기의 10조5776억원보다도 2.3% 늘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액은 23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17조778억원과 비교해 36.4% 증가한 규모다.
2분기만 놓고보면 시설투자액만 13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분기 전체 영업이익 12조5667억원보다도 1조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익으로 벌어들이는 것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 더 많은 재원이 집중되는 것이다.
특히 올 상반기 시설투자액 23조3000억원에서 90%에 육박하는 20조9000억원이 반도체 분야에 쓰였다. 반도체 팹의 생산능력 확대와 설비구입 등에 쓰인 2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4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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