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얼마만한 전쟁비용을 쓰게 될 지를 추산하기는 매우 어렵다.
일부에서는 매일 200억 달러 (20 billion) 을 쓴다는 보도가 있지만 이는 신뢰하기 어렵다.
미군이 아프간 전쟁에 20년간 쓴 돈이 2조달러 (2 trillion) 정도이고
러시아 연방 정부 예산이 3-4천억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러시아의 연간 국방비는 4백억 달러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경제재제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 등 추산하기 어려운 간접적인 비용은 제외하고
정부가 지불하는 직접적인 전쟁을 치르거나 앞으로 치르게 될 비용을 계산해보자.
우선 소련이 1980년대 10년간 치른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비용에 대해서는
역시 논란이 많기는 하지만 대략 500-1000 억 달러 이하라고 알려져 있다.
아프간 전쟁의 소련측 전사자 수는 1만 7천명 정도이다.
그러니 현재까지 러시아군의 전사자 수가 7천-1만 정도로 보이고
이제 전쟁이 고비를 넘어가고 있는 거 같으니 전쟁이 끝날 때 까지
아마도 소련 아프간 전쟁 정도의 전사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즉 아프간 전쟁 비용이나 우크라 전쟁 비용이나 규모에서는 비슷할 것이다.
단 40년전의 전쟁 비용이니 실제로는 인플레나 전쟁의 양상이 달라져 이보다는 훨씬 더 들거다.
그래서 퉁쳐서 2배 정도 액수가 든다고 가정하면 1000-2000 억 달러 정도 이고
이는 러시아 정부 예산의 30-50%에 육박하는 막대한 비용이다.
앞으로 전쟁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보도된 액수의 1/10 정도인
1일 15-20억달러 (2 billion USD)정도가 현실적인 비용에 가까워 보인다.
즉 올해 러시아 연방 정부예산의 30%의 과외지출을 해야 한다는 거다.
이건 그러지 않아도 고전중인 러시아 경제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다.
이는 서방의 경제제제로 인한 경제침체 등 간접적 손해는 계산하지 않은
순수하게 러시아 정부가 이 전쟁을 위해 써야 하는 전비가 그정도니
러시아 정부재정에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러시아 외환 보유고가 약 6400억 달러인데 절반인 3200억 정도는 압류당했고
이는 부채청산 전쟁배상등으로 돌려 받지 못할 확률이 크다.
러시아가 이제 전쟁을 승리하더라도 거지신세를 면하기 어려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