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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23 18:38
[잡담] 스팀덱 잡설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2,448  

아래에 제시한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게임전용기는 그동안 시도가 되지 않았던게 아닙니다.
Razor 에서 안드로이드 폰 에 컨트롤러를 단 게이밍 폰을 낸 적도 있고
엔비디아는 앤비디아 쉴드라는 멋진 안드로이드 게임기를 낸 적이 있지요.
지금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TV셋탑 에 게임기능을 올려서 
엔비디아 실드TV 라고 팔고 있습니다. 최상급 안드로이드 TV 셋탑박스로 명성이 높죠.

하지만 최근의 휴대게임기 시장의 화제는 바로 밸브의 스팀덱이죠. 
밸브도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PC 데스크탑의 성능을 표준화시켜 스팀PC라는 
규격을 만들고 밸브는 컨트롤러만 밸브컨트롤러를 통일해서 게임기 시장에 
진출하려 한 적도 있지요. 하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스팀OS 의 연구개발을 이어가며 오늘날 스팀덱을 내놓으며 
드디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직 대박은 분명하진 않지만 
적어도 밸브가 10년전 부터 꿈꾸던 스팀 플랫폼을 성공시킨 건 분명합니다.

스팀덱은 기존의 닌텐도 스위치나 엑스박스나 플스와 비지니스 모델이 다릅니다.
닌텐도나 플스 등은 폐쇄적인 하드웨어에 폐쇄적인 OS 에 패쇄적인 게임스토어를
가지고 있지요. 게임기 하드웨어는 약간 손해 보고 싸게 팔고 그대신 게임을 
비싸게 팔아 그 30% 수수료로 먹고살죠.

하지만 스팀덱은 구조적으로는 x86 PC와 다를 것없는 개방적 하드웨어에 
OS 도 오픈소스로 개방적입니다. 누구나 스팀덱에 아무 OS나 프로그램을 
포팅할 수 있고 반대로 스팀OS를 다른 하드웨어에 포팅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과연 그런 게임기 비지니스 모델이 성공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많았고 스팀덱의 성공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럼 밸브는 뭐먹고 사느냐면 윈도PC스팀 과 마찬가지로 스팀덱의 
스팀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팔아서  그 30%의 수수료로 먹고 삽니다. 
일단 그 스팀덱 판매에서 손해는 보지 않습니다. 물론 큰이익이 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바로 그 스팀덱에는 스팀의 게임스토어가 있고 거기를 통해 
게임을 팔아서 30%의 수수료로 돈을 버는 거죠.

스팀덱 성공의 비결은 바로 PC 윈도 게임이 스팀덱에서 잘돌아간다는 겁니다.
현재 PC윈도 스팀에 있는 많은 게임들이 스팀 스토어 연동 이외에는 
별다른 포팅없이 스팀덱에서 돌아갑니다.
물론 아직 호환성이 완전한 건 아니지만 많은 AAA급 윈도우 스팀게임들이 
스팀덱에서도 원활하게 구동됩니다. 이정도 게이밍에 최적화된 리눅스는 처음이죠.
스카이림 같은 PC 게임을 휴대기로 쾌적하게 할 수 있는 건 감동이죠.
심지어는 PC와 스팀덱 간 크로스 플레이나 계정이나 게임 진행(세이브) 공유도  지원됩니다.

이런 스팀덱의 성공은 스팀덱의 뛰어난 성능과 호환성등 스팀/밸브의 능력도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 쓸만한 휴대게임기가 폐쇄적인 닌텐도 스위치 하나 뿐이라는 것에 기인합니다.
동숲이나 젤다, 마리오등 사실상 닌텐도 퍼스트 파티 게임 뿐인 스위치가 현 게이머들의 
다양한 욕구와 요구를 다 채워주기 어렵죠.  그래서 그런 욕구를 채워줄 스팀덱이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성능과 가격으로 등장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팀덱은 다분히 PC게이밍/하드코어 게이밍에 무게가 실려있고 이제 게이밍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폰 게이머들이 관심가질 기기는 아닙니다.
현재 아이폰이나 갤럭시S22 에 만족하지 못하는 그런 열성 폰게이머라는  새로운 엄청나게 큰 
시장수요가 있는데 이걸 채워줄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 폰 게이밍 전용 기기가 
아직 등장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 극성팬등은 윈도 PC에 서 블루스택 같은 
안드로이드 에뮬로 (앱 플레이어라고 불리죠) 폰게임을 PC에서 돌립니다.

안드로이드 전용게임기도 스팀덱과 마찬가지로 전용 스토어 연동 외는 별다른 
포팅노력 없이도 갤럭시에 돌아가던 원신이나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이 
그런 안드로이드 전용게임기에서 쾌적하게 돌아갈 수 있고 
게임스토어를 운영하는 회사는 구글이 먹던 30%의 수수료를 먹을 수 있지요.

그래서 자체 게임스토어를 탑재한 전용게임기를 팔고 구글 대신 수수료 30% 를 먹으며 
돈을 벌 기회가 있죠. 샤오미 같은 스마트폰  회사가 그런 시장개발에 관심이 있을 거라고 본 겁니다.
이건 그런 수수료를 기대할 수 없는 리트로 게임기 시장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죠.
기술적으로는 스마트폰 설계 제조보다 훨씬 쉽고 중소기업도 가능한 정도지만 
그런 마케팅이나 시장조성은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니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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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슈나 22-08-24 10:55
   
스팀덱은 모르겠는데.. 엔비디아 쉴드는 좋쥬.
노원남자 22-08-24 13:03
   
이기기 실사용2시간될려나..무게도 뭔 아령무게일듯하네..거기다 뜨거운열기는 플레이에 문제없을지 의문..솔까 스마트폰도 좀만 오래키면 엄청뜨거운데 태생이 일반컴퓨터인것이 과연 시간단위를 버틸까의문.
새끼사자 22-08-24 16:27
   
로스트아크랑 엘던링 돌리는 건 보긴 했는데..ㅎㅎ
로아는 엣날 엔진 엘든링은 최신 엔진 이 2가지가 다 잘 돈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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